원불교환경연대 집행위,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폐기사건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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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환경연대 집행위,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폐기사건 성명서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8.08 01:15
  • 호수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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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직 사퇴 철회, 교단개혁특별위 설치 요청
『원불교전서』 폐기 사태로 인해 12명의 교무들이 잘못을 책임지는 교단을 바란다며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재가출가 교도들이 8월 4일부터 익산총부 정문 앞에서 교무 사퇴 철회와 책임교단의 모습을 요구하며 하루 3번 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원불교신문사)

 

원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회가 8월 5일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폐기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불교환경연대 집행위는 “『원불교전서』는 소태산 대종사님 열반 이래 원불교 교단의 존립 근거이고, 재가·출가 교도들이 원불교의 교법 정신을 구현하는 표준이자 공부의 원천이다. 글자 한 자, 작은 기호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원불교전서』 발행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운 충격”이라며 이러한 초유의 상황에서도 “교단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축소, 은폐하는 데에만 급급하고 대중들의 분노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사이, 참회와 교단혁신을 주장하는 이 회상 도반들이 자신의 생명줄인 ‘교무직 사퇴’라는 극단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다음 세 가지를 요구했다.

△ 하나, 수위단원은 위임받은 역할과 책임을 방기하였으니 전원 사퇴해야 한다. 교법을 수호하는 것이 제1의 과제이자 책임인 수위단이 교서편정 과정에서 감수를 비롯한 제반 절차를 지키지 못하고, 예산집행의 타당성조차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교법의 한 축인 인과보응의 신앙문을 수호하며, 대중들에게 설한 참된 참회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진정성 있는 행위이다.

△ 둘, 교무직 사퇴서를 제출한 출가자들은 사퇴를 철회해야 한다. 교법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수단인 교무직을 벗겠다는 순수한 의도는 이해하고도 남으나, 교법을 전해야 할 책임마저 놓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다시 돌아와 교단 안에서 파사현정의 길을 걸으며, 교단 개벽을 시작

△ 셋, 교단혁신을 위한 공개토론의 장 및 교단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엿과 엿 목판을 다 잃어버린 제자들에게 “근심하지 말라. 어젯밤에 다녀간 사람이 그대들에게는 큰 선생”이라고 가르쳤다. ‘교서폐기사건’은 교단의 변혁을 위한 큰 스승이다. 교단 지도부는 대중의 마음이 하늘 마음이 되도록 재가·출가 누구도 예외가 없는 열린 토론 광장을 열고, 교단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원불교환경연대 집행위는 “상처는 감출수록 덧나고 곪는다. 용기 있게 드러내고, 도려내고, 새 살이 돋을 수 있게 대중의 지혜에 의거한 처방”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8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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