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중고등학교, 〈광대: 소리꾼 감독판〉 특별상영
상태바
한겨레중고등학교, 〈광대: 소리꾼 감독판〉 특별상영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0.01 11:55
  • 호수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정래 감독, 한겨레중고 찾아 인사
영화 통해 하나의 공동체 이루고파
조정래 감독의 영화 〈광대: 소리꾼 감독판〉이 한겨레중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9월 30일 특별상영했다. 이날 감독과 배우가 참석해 학생(북한이탈청소년)들의 질의를 받았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 〈광대: 소리꾼 감독판〉이 한겨레중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9월 30일 특별상영됐다. 영화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지난해 7월 개봉했던 작품이지만, 새로운 편집 과정을 거쳐 조정래 감독이 최초에 기획했던 의도를 반영해 다시 무대에 올렸다. 이번 특별상영회는 조 감독이 20여 차례 전국을 순회하며 홍보를 이어가던 중 북한이탈청소년 관람객을 만나 성사됐다. 북한이탈청소년의 인성함양과 한국사회에서 안전한 정착을 돕기 위해 설립한 한겨레중고등학교는 이번 특별상영회를 반겼다.
 

특별상영 전날, 조정래 감독은 학교를 찾아 이진희 한겨레중고등학교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특별상영 전날, 조정래 감독은 학교를 찾아 학교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진희(법명 여진)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상영회를 통해 학생들이 남과 북의 발전된 미래를 얘기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조정래 감독이 음악 수정과 기존 컷들의 교체, 아쉽게 편집된 영상을 추가해 관람객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본래 의도로 재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제목까지 처음 시나리오의 제목으로 변경해 의지를 드러낼 만큼, 최초 기획 당시 남북합작영화로 제작하려 했던 원래의 취지를 살렸다. 

영화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2018년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와 협약으로 북한 촬영에 대한 최종 확정까지 받았으나 북미 간 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안타깝게도 무산됐다. 이번 감독판에서는 기존 개봉작에서 보지 못했던 북한의 아름다운 절경을 확인할 수 있다. 남북합작 영화 제작을 위해 북한을 사전 답사할 당시, 〈귀향〉 제작에 참여했던 재일교포 감독이 3주 동안 묘향산부터 황해도를 돌며 촬영한 북한의 수려한 자연이 〈광대: 소리꾼 감독판〉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

 

조정래 감독은 남북 합작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남북이 함께 고민하고 만든 영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있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이 영화가 남북의 화해와 공존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다”라고 밝히며,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의 특별상영도 그런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정향(중3) 학생회장은 “영화의 내용도 좋았지만 고향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내용 중에 엄마를 찾아다니는 이야기가 남북한의 통일로 가는 길이자 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남북한이 공존하는 평화의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광대: 소리꾼 감독판〉은 울고 웃기는 광대들의 이야기와 우리의 소리와 장단에 맞춰 모두가 하나가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조정래 감독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공동체 복원,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는 그런 소중한 마음들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모든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영화의 바람을 전했다.

한겨레중고등학교 특별상영회에는 감독 외에도 정무성 배우와 임성철 프로듀서가 참석했고, 영화 개봉은 올 연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상영 후 학생들과 감독과의 기념촬영.
영화상영 후 학생들과 감독과의 기념촬영.

 

 

〈광대: 소리꾼 감독판〉 시사회 포스터
감독: 조정래| 출연: 이봉근, 이유리, 김하연, 박철민, 김동완, 김민준 외
​​​​​​​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

10월 8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