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주류가 된 MZ세대, 그들의 문화와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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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주류가 된 MZ세대, 그들의 문화와 고민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0.12 02:58
  • 호수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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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원음방송 제2회 청년 마음 콘서트
서울시 후원, 원대연 공동주관 생중계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WBS원음방송 ‘청년 마음 콘서트’가 10월 9일 서울 몽고나무 스튜디오에서 진행돼 유튜브 ‘원음방송’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1부 강연과 토크 장면이다.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WBS원음방송 ‘청년 마음 콘서트’가 10월 9일 서울 몽고나무 스튜디오에서 진행돼 유튜브 ‘원음방송’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청년 마음 콘서트는 새로운 세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바꾼 이 시대의 문화와 그들의 고민을 함께 얘기하는 강연·토크와 공연으로 구성했다.

1부 ‘2030 청년 마음 콘서트’는 개그맨 김민수, 원음방송 김태희 아나운서가 MC로 나섰고, 이원재 LAB2050 대표와 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강연자로 초빙돼 MZ세대를 이해할 수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원불교 대학생 교우회 소속 최민규(서울대학교 대학원 재중·서대연) 교우와 최하늘(숙명여자대학교 재중·원숙회) 교우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김보라 기자.

 

먼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김보라 기자는 “새로운 청년 세대들이 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온라인쇼핑몰) 창업에 몰려든 10대 사장이 늘고 있다”라며 그 원인은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10대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이용해 창업을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면서부터”라고 말했다. 또한, 그 배경에는 “Z세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공부나 해라’라고 하지 않고 ‘네가 하고 싶은 거면 한번 해 봐’라고 응원하고 함께 돕기 때문”이라고 기성세대와 달라진 문화를 설명했다.

그뿐 아니라 MZ세대의 특징은 브랜드보다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고 상품의 가격과 제품보다는 작가들이 쓴 스토리텔링과 감성적인 큐레이션에 끌리기 때문에 한마디로 ‘효용의 시대가 가고, 의미(가치)의 시대가 왔다’라고 정의했다. “왜 그럴까?”라는 김 기자의 질문에 서대연 최민규 교우는 “드러나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답했다. 이 같은 MZ세대의 삶(소비)의 특성은 ‘길들여지지 않는 고양이의 습성’을 지녔다고 해서 캣슈머(Cat-sumer)라 불린다. 강연을 들은 원숙회 최하늘 교우는 “우리 사회가 더 많은 다양성을 인정하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일과 소득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한 이원재 LAB2050 대표.

 

두 번째 발표자 이원재 대표는 ‘일과 소득의 미래’라는 주제로 MZ세대가 가진 현실적인 고민을 통계자료로 설명했다. 그는 최근 20년간 ‘제조업의 고용과 부가가치의 성장 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며 “가치 있는 일이 반드시 소득을 보장한다는 법이 없는 한국사회에서 MZ세대는 Njob(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면서 기본소득, 안심소득과 같은 복지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정부·지자체가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과 삶을 공존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보완했으면 하는 청년 정책에 관해 묻자, 최민규 교우는 취업 관련 지원금 확대를, 최하늘 교우는 청년주거안정정책을 들었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늘고 있지만, 안전문제는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원불교 대학생 교우회 소속 최하늘(숙명여자대학교 재중·원숙회, 왼쪽) 교우와 최민규(서울대학교 대학원 재중·서대연) 교우.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를 전하며 1시간가량 짧은 토크를 마무리했지만, 대학생들은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얘기할 수 있는 플랫폼이 지자체(서울시)와 종교계(원음방송·원대연)에서 공동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크게 반가워했다. 토크를 마친 후 최하늘 교우는 “두 분 강연을 통해 MZ세대들이 가진 문화와 고민을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라고 말했고, 최민규 교우는 “원불교 대학생·청년이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다각적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만남의 자리와 주제만 정해지면 그다음은 우리가 충분히 이끌 수 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2부 공연에는 인디밴드 세븐 스트릿, 신현희와김루트, SURL 등이 출연해 코로나에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위로할 감성과 파워풀한 음악으로 라이브 무대를 펼쳤다. 공연 내내 가수들과 유쾌한 인터뷰로 분위기를 이끈 MC 김민수 개그맨은 “청년들이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을 조금만 내려놓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여러분에게도 곧 기성세대가 다가온다.’ 자신의 꿈을 향해 지금의 현실을 잘 견디고 이겨내면 더 멋진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WBS원음방송 특집공개방송으로 진행된 ‘청년 마음 콘서트’(총괄 김동주·김일안PD)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렸다.

몽고나무 스튜디오 공연 현장.
세븐 스트릿 공연.
신현희와김루트 공연.
밴드 SURL 공연.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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