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전국 대학생 연합회(이하 원대연)가 10월 30일 온라인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열었다. 10여 명의 청년·대학생 교도들과 함께한 이번 원데이 클래스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비폭력대화’라는 주제로 김현영 한국 비폭력대화센터 강사가 초빙돼 강연을 이끌었다.
강의 시작 전, 원대연이 여는 첫 원데이 클래스인 만큼 참가자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주어졌다. 원대연 안성오 지도교무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자주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대학생 교도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 원데이 클래스를 열게 됐다”라며 기대를 밝혔다.
김현영 강사는 “비폭력대화의 핵심은 ‘마음으로 주고받기’이며, 상대를 내가 원하는 대로 조정하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을 배우고 내 마음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대화법을 설명했다. 갈등이 생길 때 사람들은 ‘느낌’이라고 말하면서 ‘생각’을 표현하기 때문에 소통이 어려워진다며 자신의 감정과 상태,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내재된 ‘느낌’을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성을 말했다.
이어 김 강사는 “충족되지 않은 느낌 뒤에는 안정, 행복, 재미의 욕구가 있는데 우리의 느낌은 이 욕구의 충족 유무에 따라 변화한다. 비폭력대화는 나의 욕구와 느낌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폭력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의 사례를 가지고 함께 역할극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역할극을 통해 자신과 상대방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이 전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는 대화법을 배웠다.
김 강사는 “비폭력대화를 시작하려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관찰하고, 자신의 감정에 스스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폭력대화는 사실 마음공부와 같다. 내가 정말 충족하고 싶고 알고 싶었던 욕구를 알려주는 신호등 같은 역할을 한다”라며 수행상에서도 비폭력대화를 잘 활용할 것을 권했다.
강연 후 참가자들의 소감을 들은 김 강사는 한국비폭력센터 홈페이지와 비폭력대화를 다룬 책 등을 소개하며, 황대관 시인의 『야생초 편지』 중에서 한 편의 시를 낭독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