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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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 허인성
  • 승인 2022.01.17 18:20
  • 호수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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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을까? 뉴스를 틀면 늘 나오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위기, 북한의 미사일위협, 쿠데타와 내전으로 인한 세계난민, 지금도 자행되는 인종청소, 코로나19 전염병, 소상공인 피해, 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거품, 빈부격차, 마약, 페미니즘, 과거사, 사이버범죄 등의 단어들이다. 지옥이 따로 없다. 과연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일까?

고개를 돌려보면 또 다른 세상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는 코로나시대에도 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클라우드, 세상을 삼킬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가상세계,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컴퓨팅 파워와 5G 이동통신, 엣지컴퓨팅,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들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마치 유기체처럼 동작하는 스마트공장, 디지털트윈, 스마트홈, 나를 위한 기술인 디지털헬스, 마이데이터, 가치를 보존하는 블록체인과 NFT, 그리고 어디로 뻗어 나갈지 모를 우주여행,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시점에 다시 질문해본다. 이것들도 과연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일까?

그럼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대박을 위해 투자하고, 좋은 직장이나 승진을 위해 공부한다. 합격을 위한 갖은 수단과 방법을 연구하며, 인정받고, 선두에 서기 위해 질주한다. 그렇게 해서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경제적 자유와 좋은 곳에서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권력과 명예, 그리고 사랑을 추구한다. 이런 모습들. 모두들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이 단어들과 나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가? 이렇게 살면 낙원생활을 할 수 있는가?

다시 고개를 돌려보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친히 써 주신 <정전>이 있다. ‘일원상의 진리’에서부터 ‘사은사요, 삼학팔조, 일상수행의 요법, 참회문, 유무념 대조, 무시선법, 강자약자 진화상요법,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 처처불상 사사불공’ 이 말씀들을 떠올리기만 해도 소태산 대종사께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 나는 그 가르침을 얼마나 따르고 있는가?

앞에서 우리는 이 세상과 나의 상황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세상과 나는 둘이 아니다. 나는 세상을 구성하고 있으며, 세상은 내게 끊임없이 영향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괴로운 생활이 아닌 행복한 생활을 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 채 헤매고 있다.

우리 스스로 얼마나 낙원생활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나는 일원상의 진리를 깨달았는가? ‘이 원상의 진리를 깨달으면 시방삼계가 다 나의 소유’라고 말씀하셨다. 다 내 소유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 부려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방삼계는 곧 안·이·비·설·신·의 육근이 만들어내는 세상이니 결국 이 육근을 잘 쓰면 된다. 육근은 화와 복이 드나드는 화복문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무시선법에 다음과 같이 일러 두셨다. "육근이 무사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라" 불의, 정의의 기준은 자성에 부합하는가에 달려있다. 자성의 정·혜·계로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육근을 사용하는 것이 정의다. 그렇게 하면 지옥생활이 아닌 낙원생활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법을 잘 알아서 육근을 마음대로 부려쓰면서 복을 짓되, 디지털기술이라는 과학문명의 이로운 도구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낙원생활을 하도록 인도하자. 비록 지금 우리 힘이 작다 해도 디지털기술은 우리의 힘을 수천 수만배로 늘려줄 것이다. 이것이 지금 시대의 이소성대이자 소태산 대종사와 선진, 역대조사, 부처님께 보은하는 현실적인 접근법이 아닐까?

1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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