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경인결사’ 절박한 심정으로 교화를 위해 다시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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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경인결사’ 절박한 심정으로 교화를 위해 다시 한번 해보자
  • 박혜현 객원기자
  • 승인 2022.02.07 22:08
  • 호수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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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실타원 김덕수 경기인천교구장
실타원 김덕수 경기인천교구장
실타원 김덕수 경기인천교구장

경기인천교구청은 원기103년 봉불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수도권 교화의 중책을 든든하게 담당하고 있다.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어려운 시기에 원기107년 경기인천교구장으로 부임한 실타원 김덕수 교무.

방대한 교구 업무와 40여 곳이 넘는 교구 교당 파악에 분주한 김덕수 교구장을 만났다.

 

사회ㆍ정리=박혜현 객원기자

올 새해 인사에서 '정신개벽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스승님이 밝혀 주신 그 법 그대로 정진 적공하여 공부의 깊이를 더해 가자'고 하셨다. 정신개벽을 특별히 강조하신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오미크론, 이에 더한 바이러스 공격은 결국 인간이 초래한 것이다. 우리 교도들은 일원의 진리, 사은(四恩)사상을 공부하고 있는데, 만약 보편화 되었다면 이런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신개벽이 지금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해졌다. 불생불멸(생사)과 인과보응의 이치(고락)를 제대로 믿고 알아서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정신을 개벽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법(法)제자다. 깨어나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공부해야 한다.”

코로나가 여러 변이를 거치며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교화와 사업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는 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우리가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한번 해 보자’라며 ‘경인결사’를 이야기했다. 서울, 경기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인교구는 엄청난 교화의 밭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교화를 위해서 교무, 교도가 동참해 불타야 한다.

2년 동안 겨우 법회 명맥만 유지해 왔다. 이제는 서로가 조심하며 ‘모두가 함께하는 신나는 법회’가 되기 위해 앞으로는 교당 전체를 오픈하고자 한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교당이 활기차고 좀 더 과감하게 다가서는 교화를 하려 한다.”

원기103년 경인교구청과 수원교당 봉불을 시작으로, 이제는 수도권 교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공부와 훈련으로 천여래 만보살 도량되는 길만 남았다.

“원불교의 신앙적인 면은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마음으로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공부하지 않으면 실감할 수 없다. 하루를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로 공부하고 있는지 물으면, 하지 못하는 교도들이 많더라. 끊임없이 공부하여 내 가슴에 사무치는 주세불 대종사님이 되도록 해야 한다.

교무는 교도가 대종사님 법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교무는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하고, 교도는 끊임없이 삼대력 얻는 공부를 해 실생활에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김덕수 교구장이 교구 교화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정신을 개벽해야 한다.

우리는 소태산 대종사의 법제자다.

깨어나야 한다.

교무는 교도를 지도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교무는 체계적으로 공부할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하고,

교도는 끊임없이 삼대력 얻는 공부를 해야 한다.

기후나 바이러스 등 많은 위기에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유무념으로 몇 달씩 대조하니 습관이 되더라. 페트병 사용 줄이기, 종이컵 사용 안하기, 안 쓰는 전기 플러그 뽑기, 냉장고 비우기, 종이 아끼기, 시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경인교구 비전을 만들어 교도들과 유무념으로 실천하고자 한다.

‘천지은(天地恩)에 대한 감사’를 실천의 중심으로 삼고, 부모·동포·법률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다 보면 ‘사은의 감사’가 진실로 다가와 대사회 불공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래 교화는 디지털과 문화’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는 그동안 그물을 펼쳐 놓고 들어오는 고기만 잡는 식의 교화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요즘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음을 느낀다.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그동안 교당에 나오지 못했던 분들도 법회 참석이 쉬워졌다. 장·단점이 있지만 좀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교화에 접근해야 할 때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드는 면도 있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교화를 펼치기 위해 구상 중이다.”

교도들이 신명 나게 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들었다. 비결이 궁금하다.

“금시초문의 말이다. 경상도 특성상 직선적인 면이 많아 딱딱한 이미지로 비칠 것 같은데…. 만약 그런 면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교화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봉공회 임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교도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힘들 때 에너지를 얻는 나만의 비결이 있다면?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SF 판타지 영화의 탄탄한 구성과 음악, 배경 등을 시청하다 보면 생각이 놓아 지고 쉬어진다. <반지의 제왕>은 열 번 정도 본 것 같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 교화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기도 한다.”

<한울안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은?

“어찌 다행히 초창기 교단의 창립자들이 되었을까 생각하면 우리 교도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반갑고 감사하다. 우리는 후천개벽의 주세불이신 소태산 대종사님과 인연 깊은 법제자들이다. 이 법을 후손 만대에 전하는 제자들이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 법으로 공부해서 행복한 생활이 되고, 더욱 진급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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