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무의 길] 토요종교교육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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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토요종교교육 개설
  • 한울안신문
  • 승인 2022.02.15 10:18
  • 호수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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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24
김도웅ㆍ군종교구<br>제9공수특전여단<br>
김도웅ㆍ군종교구
제9공수특전여단

새해 들어 그동안 ‘일요종교예회’에 그쳤던 종교행사를 좀 더 확장함과 동시에 장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토요종교교육’ 시간을 개설했다. 원불교의 교법과 교리를 좀 더 쉽게 알기 위한 시간이라 해도 되겠다.
토요종교교육의 주제는 <정전>으로 그 체를 잡았다. 보통 군에서 만나는 장병은 원불교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육군훈련소나 신병교육대, 자대에서 만나는 장병에게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재가출가 교도 수준으로 접근한다면 젊은 세대인 장병에게는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일요예회 시간은 원불교 또는 마음공부 그리고 사은(四恩)에 대한 소개와 이해가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물론 원불교 교법과 교리를 금방 이해하는 장병도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다.
그러다 보면 교법에 대한 이해나 체득에는 큰 한계를 겪게 된다. 이에 마음공부의 근본 경전인 <정전>을 통해서 올바른 교법의 체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경전은 우리의 지정 교서와 참고 경전 등을 이름이니, 이는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요”라고 <정전> 제2수행편 제2장 정기 훈련과 상시 훈련 제1절 정기훈련법에서 알려주셨다. 위와 같은 생각에서 새해 토요종교교육을 개설한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딱 맞아 떨어지는 일이 없듯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차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개설 이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공부의 경중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부 방식은 일주일 전에 미리 연마할 <정전>의 구절을 공지하고 1회 이상 숙독할 수 있게 안내한다. 이후 토요종교교육을 통해 해당 법문을 자세히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일요예회를 통해서 알기 쉬운 원불교를 접한 장병에겐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는 근본 이유와 삶의 방향을 일러주는데 반드시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이 장병들에게 얼마나 전달될지는 순전히 필자의 역량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올 한해 토요종교교육을 끝까지 종주하고 싶다. 
이번 종교교육에서 다음과 같은 소태산 대종사의 법문을 전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이 서투르고 맞지 아니하여 감내하기가 어려우나, 그 발심을 변하지 아니하고 오래 계속하면 차차 마음과 행동이 익어져서, 필경에는 힘 들지 아니하고도 자연히 골라지게 되나니 이것이 곧 습관이라…” 는 <대종경> 제3수행품 30장에 수록된 말씀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함께하자고 했다. 
<정전>이 장병의 마음 가운데 자리한다면 다음은 바로 취사공부가 될 것 같다. 마음으로 증득하고 실행으로 체득하는 우리의 공부가 돼야겠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음을 생각하면서 원불교 군교화의 발전을 그려본다.

2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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