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산책] 소피의 물고기
상태바
[그림책 산책] 소피의 물고기
  • 김도연 교무
  • 승인 2022.06.02 18:57
  • 호수 126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책 산책2
소피의 물고기 / A.E. 캐넌 글 / 리 화이트 그림 /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펴낸 날 2012년 2월 1일

제이크는 친구 소피에게서 한 가지 부탁을 받는다. 소피가 주말에 할머니 댁에 가 있는 동안 물고기 요요를 돌봐달라는 것이다. 흔쾌히 수락한 제이크는 소피가 자기 집으로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걱정이 산더미처럼 불어나기 시작한다. 물고기에게 어떤 간식을 줘야 하는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담요를 덮어줘야 하는지 걱정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제이크는 결국 물고기를 돌봐 주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단정 짓고 만다.

제이크의 모습이 꼭 나를 보는 것 같아 피식 웃음이 나온다. 5월 23일에 교정지도를 받았다. 전날까지 ‘교정지도 지침서’에 나와 있는 대로 했는지 몇 번이고 점검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놓친 부분은 없나? 청소는 잘 했나? 이런저런 지적을 받으면 어떡하지? 끊임없는 걱정이 이어졌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무수히 걱정했던 일들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과거에 무슨 걱정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걱정을 시작하면 그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든 일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우리가 걱정했던 일들은 실제로 얼마나 일어날까?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낸 것으로 실체가 없다. 그러니 일어나지도 않을 미래를 걱정하느라 허우적거리지 말고 지금 여기서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지도는 오히려 도와주는 마음과 기운을 느끼며 무사히 끝났다.

드디어 소피가 왔다. 제이크가 문을 빼꼼히 열자 소피가 활짝 웃으며 말한다. “나와 요요를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제이크는 갑자기 지금까지 해온 걱정이 모두 사라진다. 그리곤 물고기 돌보는 일은 분명히 쉬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피를 따라 요요를 데리러 간다.

어쩌면 요요를 데리고 왔을 때 또 다른 걱정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단 시도해 보는 제이크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걱정되고 두려운 상황에서 일단 시작하는 힘은 두려움을 없애고,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를 통해 무언가를 배운다면 실패 또한 성장이 된다. 그러니 걱정이 되더라도 일단 시작해보자.

6월 3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