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지친 삶의 오아시스,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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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지친 삶의 오아시스, 휴가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7.12 17:55
  • 호수 1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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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무더운 여름의 최대 화두는 휴가이다. 휴가라는 단어만으로도 넓은 모래사장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수많은 피서객을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뼛속까지 시리게 하는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떠오른다. 여기에 시원하다 못해 심장도 멈추게 할 만큼 차가운 음료와 설탕보다 단 꿀수박 등 온갖 생각이 스치면서 우리의 마음은 설렌다.

우리 삶에 있어서 휴가는 큰 의미가 있지만, 휴가의 도를 지키지 못하면 그 후유증도 크다. <대종경>과 <예전>에 근거해 몇 가지 규칙을 제안한다.

먼저, 시기와 기간이 적절해야 한다. 어느 한 시기에 한정된 휴가를 모두 쓸 수는 없다.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여 꼭 필요한 시기에 휴가를 사용하고, 적당한 기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휴가는 ‘쉴 휴(休)’에 ‘틈 가(暇)’를 쓴다. 바쁜 가운데 적당한 기간 틈을 내 쉬는 것이 바로 휴가(休暇)이다.

다음으로 몸과 마음을 쉬어야 한다. 적절한 시기와 적당한 기간의 휴가는 우리에게 충전의 기회를 주지만 충분히 쉬지 못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쉰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아울러 쉬는 것이다. 몸은 쉬지만 마음이 일상(일터)에 있으면 제대로 쉰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오랜만에 일상을 벗어났다고 해서 자신의 몸을 혹사하지 말아야 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새 힘을 기르는 기회로 삼자.

마지막으로 확실하고, 완벽하게 즐겨야 한다. 휴가는 나(우리)의 계획이요, 내(우리)가 행동하는 것이다. 계획은 확실하게 세우고, 실행은 완벽하게 즐겨서 나만의 휴가가 먼 훗날 추억으로 남을 만큼 멋진 휴가로 기억되기를 준비하고 실행하자.

휴가는 잘 쉬어야 휴가이고, 잘 쉬는 것도 도가 있어야 잘 쉴 수 있다. 필요한 시기에 적당한 기간 몸과 마음을 모두 쉬는 멋진 휴가를 통해 일상에 지친 삶에 오아시스가 되길 바란다.

7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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