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법회와 훈련에 아이들이 함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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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법회와 훈련에 아이들이 함께하도록
  • 박혜현 객원기자
  • 승인 2022.07.12 18:05
  • 호수 1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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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기 청소년국장
윤대기 청소년국장

 

종교인구의 고령화 속에서 칠판보다는 모니터가 익숙한 청소년 교화를 위해, 수준 높은 교구와 교재를 만들어 보급하고, 지도자 교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정원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여름 대학선방과 학생·어린이훈련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국장 윤대기 교무를 만났다.

청소년 교화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안다. 지난달 열린 ‘2022년 청소년 박람회(S.P.A.R.K)’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3년 만에 열린 대면 박람회였지만,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것도 아니어서 실무적인 프로그램을 마음껏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적절한 방향성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웃종교인과 교화에 관해 고민하고 대책을 공유한 개막대담과 ‘회복과 전환’을 주제로 한 전문가 특강이 있었다. 여름훈련을 위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웹툰으로 설교 만들기, 진로활동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과 감정교육 프로그램 등 현장에서 교무들이 활용 가능한 것을 위주로 사례를 선보였다.

코로나 이전부터 종교를 찾는 청소년 비율이 낮았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더욱 심각하여 고민이 깊을 것 같다. 청소년국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

청소년국은 4명의 담당 교무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고 조언을 받고 있다. 또한, 청소년 담당 교무들과 연석회의를 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청소년 법회의 참석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 전화위복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실행하지 못했던 프로그램과 환경을 정비하여 새로운 변화를 이끌려고 한다.

청소년국은 ‘회복과 전환’에 목표를 두고, 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전체적인 교화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꿔나갈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청소년국이 담당하는 대상이 어린이부터 대학생, 청년까지 폭이 굉장히 넓다. 대상별 특성화 프로그램이 있다면?

청소년국에서 만든 지원프로그램이 현장에서 활동하는 교무들과 선순환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벤트 중심의 프로그램보다는 종교 본연의 역할인 훈련과 강연 그리고 법문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청년은 정기훈련과 교리실천강연대회, 교리퀴즈 한마당, 성리법회, 그리고 심야선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법회는 코로나로 위축된 것을 고려해서 ‘심심풀이’나 인성교육 활동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학생 교화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교법의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느끼도록 다양한 교구와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 올 여름훈련 프로그램으로 ‘북마인드히어로’ 교구를 보급하여 훈련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또한, 청소년 교화를 담당하는 교무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하려고 한다.

올해 초, 청소년 교화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희망숲’을 개설했다. 청소년 교화의 새로운 성지가 되겠다고 했는데, 활용 방안이 궁금하다.

앞으로 교화활동이 디지털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므로 스튜디오 공간을 청소년 교화의 새로운 성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전문적인 디지털 변화를 선도하는 공간이 필요해서 ‘스튜디오 희망숲’을 만들었다.

과제는 콘텐츠의 고도화 즉 ‘전문성’ 강조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생성의 ‘확장성’ 강화에 있다. 교화활동을 하는 많은 분이 스튜디오의 설비를 활용하여 원불교 교화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콘텐츠 범람으로 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얼마 전, 청소년 마음공부 ‘심심풀이’가 최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심심풀이’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학교폭력이 화두가 되어 원기104년부터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하여 지난 몇 년간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심풀이’는 중고등학생 특성에 맞춰서 개발한 원불교만의 독창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체험과 참여활동이 많아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역사회와 학교현장이 연결된 경험과 많은 데이터 축적을 인정받아 코로나 상황에서 요청하는 곳이 많았다. 원불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사회화하는 선봉에 ‘심심풀이’가 있다.

청소년국 교무들은 전문 마케터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디어와 에너지는 어디에서 얻는가?

청소년국은 전문성이 요구되어 학습도 많이 하고 결과물도 내야 하는 곳이다. 모든 것이 디지털과 연결되어 있으니 스스로 많은 양의 정보를 찾아서 교화와 어떻게 연결할지를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청소년 활동에 관한 애정과 청소년 활동이 중요하다는 사명감에서 에너지를 얻으면서 기쁘게 일하고 있다.

한울안 신문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이 법회에 참석하도록 도와주시고 참석하기 어려울 때는 교무님과 전화나 SNS를 통해서라도 연결하게 해주셔야 한다. 일요일마다 교당을 찾아서 축적되는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 여름훈련에도 꼭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해주길 부탁드린다. 교당훈련이 어려우면 교구훈련이나 가족훈련이라도 꼭 참가하면 좋겠다.

가장 기본이 되는 법회와 훈련에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모두가 공력을 쌓아주시길 당부드린다.

7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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