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이날을 어찌 잊을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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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이날을 어찌 잊을수 있겠는가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2.08.02 20:42
  • 호수 1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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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종교계에서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교학자 오강남 교수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목말라 하는 것은 심층 차원이 가져다줄 수 있는 시원함이다. 요즘 사회는 심층 종교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종교의 본질을 강조하고 있다.

8월은 원불교인에게 법인절(法認節)이 중심 관심사인데, 매년 맞이하는 법인절이지만 그날을 기념하면서 원불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법인절이 교단의 기념일로 정립된 것은 범산 이공전 종사의 제안으로 결정되었다.

법인절은 원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지침이 된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셨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법계인증을 받아서 비로소 종교로서 생명력을 얻게 되었고 회상의 성공을 연원지어 주신 날이기 때문이다. “그대들의 마음은 천지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음부공사(陰府公事)가 이제 판결이 났으니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도다”고 말씀하셨듯이 종교로서 원불교의 성공은 법인(法認)으로부터 비롯하였다. 본질을 회복하는데 법인의 과정과 그 의미에서 원불교의 길을 찾고, 개개인도 법인절을 통해 거듭나는 기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언처럼 ‘신성의 최고 표준과 단결의 최고 표준과 전무출신 정신인 무아봉공의 최고표준을 실지와 영적(靈蹟)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날’로 기념하면서 신성과 단결과 무아봉공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코로나에서 새로나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화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법인기도는 창생의 도탄이 한이 없음을 걱정하시며 기도를 하게 하셨고, 법호와 법명을 내리시면서 “많은 창생을 제도하라”는 소명을 주셨으니 오직 이 일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창생제도의 방법으로 기도를 선택하셨던 것처럼 개인이나 교단이나 국가 세계의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을 열어가는데 기도를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서울교구가 매년 법인절을 앞두고 법문사경 30일 기도를 하는 것은 법인정신으로 우리 자신과 교단과 세상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법문사경으로 하루하루 원력을 뭉치고 뭉쳐서 코로나로 방황하는 이 사회에 길을 열어주자.

8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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