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소태산기념관 걸음마를 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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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소태산기념관 걸음마를 떼다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8.02 21:12
  • 호수 12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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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원불교 랜드마크

서울회관 재건축, 세계교화의 기반, 정신개벽의 영성소, 원불교 서울 시대 개막 등 듣는 것만으로도 교단 백년대계의 청사진을 그리게 한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하 소태산기념관).

‘왜 짓는가’와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오랜 물음을 거쳐 ‘일원을 담아 은혜를 짓다’는 건립 철학을 낳은 소태산기념관이 개관 3주년을 반백일 남짓 앞두고 있다.

걸음마를 떼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종교적 영성을 담아내는 공간이자, ‘시민·시대·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공공성을 담겠다’는 당찬 포부로 건립한 소태산기념관이 3년간 일어서기를 반복하다 일단(一段)을 오르는 발걸음을 뗀 듯하다.

개관 직후 유행한 코로나19는 ‘No pains, no gains(고생 없이 얻는 건 없다)’라는 교훈을 얻게 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소태산기념관 종교동은 정신개벽의 영성소로서 교화의 발걸음을 내디뎠고, 업무동은 분양을 곧 마무리해 세계교화의 기반으로서 제 기능을 할 예정이다.

숨은 공로자들

소태산기념관은 재가출가 교도의 합심합력으로 정제된하나의 큰 공간을 만들었다. 비록 종교동과 업무동이라는 공간으로 분리했지만, 이곳의 모든 구성원은 유기체적 관계를 맺으며 ‘따로 또 같이’를 실현해 왔다.

서울교구청은 서울교화의 지남철 역할을 하고, 한강교당은 올라인(온·오프라인 병행) 신앙·수행의 공간을 마련해 ‘일요예회’와 ‘적적성성 한강선방’을 열고 있다. 역사문화체험관(소태산갤러리)은 교단의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소개하며, 명상 체험과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봉공센터와 재가단체는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와 상담을 진행한다. 한강교당 청소년멀티룸에서는 기도·법회·교리공부·문화교실 등 정기적인 모임이 수시로 열리며, 희망숲 스튜디오는 교화 관련 영상을 제작·보급하고 있다. 사무처·중앙총부 서울사무실·카페·병원·학원·관공서 등 200여명의 상주 인원과 하루평균 1천여명의 방문자 모두가 열린 공간으로서의 소태산기념관을 만든 숨은 공로자들이다.

수레의 두 바퀴

소태산기념관의 종교동과 업무동이 수레의 두 바퀴 구실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의 마중물이 되고, 자력·지혜·공익적 가치를 담아내는 원불교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8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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