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원이 만난 사람┃최도운 교무(원불교역사박물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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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원이 만난 사람┃최도운 교무(원불교역사박물관 근무)
  • 박순용 편집장
  • 승인 2024.04.10 20:46
  • 호수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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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이라도 생전 천도를 해야”

“죽음에는 3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모든 사람은 죽는다. 둘째 언제 죽을지 모른다. 셋째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라는 것이다”라며  잠실 교당의 <삶과 죽음 그리고 천도>의 시니어 교화를 위한 주제 강의에서 죽음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면서 누구나 꺼려하는 죽음과 장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최도운 교무를 만났다.
“죽음과 관련된 것들을 입에 올리기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숫자 4를 불길하게 생각해서 4층도 F층으로 표기한다”며 “대종사님은 40세가 되면 죽음 보따리를 챙겨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살아 생전 자신 천도를 위한 장례와 장묘에 관한 이야기로 참석자들에게 낯설지만 한번은 가야 하는 길에 대한 준비사항을 알려준다.
“죽음길에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은 청정일념과 서원이고 놓고 가야 하는 것은 탐·진·치 삼독심이다”라고 강조한다.

어떤 계기로 이렇게 죽음에 대한 지혜를 모으기 시작 했는지 궁금해진다.
“초등학생 때 강에 썰매를 타러 갔다가  얼음 강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올라온 경험이후 내 삶은 덤이라는 것과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는 최도운 교무는  무서웠다고 흘려버릴 기억을 아주 뜻있고 유용하게 인식하여 많은 이들에게 공덕을 쌓고 있다.
출가동기를 물으니  서울에서 전학 온 아주 좋은 친구 덕분에 원불교에 입교를 하고 그 친구 따라 출가를 했다고 전하는 최교무님의 아주 좋은 친구는 박세훈 교무라는 사실도 알게됐다.
 현재는 원불교역사박물관 학예사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장례사 자격과 영모전 근무 이력 등을 통해 장례와 장묘 문화에 대한 강의도 틈틈히 하고 있다.
“ 훈련하지 않는 준비는 실전에서 의미가 없다”면서 “사전의료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와 유언서 등 3종 세트로 한 봉투에 담아 정해진 장소에 두면서 계속적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유언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애착을 놓은 것부터 시작되는데 유언서에는 내가 떠나고 유족들을 위해 필요한 부분과 자기인생 정리와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담는것”이라는 설명에 유족에게 자신의 의중을 남기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머문다.
최교무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도어손잡이를 탕하고 닫는 것이 아니라 살며시 손잡이를 잡고 밀어 넣는다”고 전하며 ‘이 손잡이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는 일화를 전하며 외경심으로 현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자세를 보여 참석자들의 또 다른 탄성을 자아냈다.
소태산 대종사가 말하는 생사대사라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삶과 죽음 그리고 천도를 생각하게 하는 최교무의 강의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4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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