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신문> 창간 30주년을 맞이해 수도권 교화의 소통과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신앙·수행의 촉매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옴에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30년 장년에 들어섰으니 이젠 그 역할을 좀 더 확대하고 방향을 더 확실히 해서, 교도뿐 아니라 비교도들의 관심도 촉발할 수 있는 신문이 되길 기대합니다.
종교의 역사 100년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초창기 교조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벗어나 본래 창립 목적과 정신을 살려 세계 보편종교로 나아가느냐 못하느냐의 기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단 제3대 마무리와 제4대의 출발은 원불교 역사 100년과 맞물려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동안 초창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소태산 대종사님의 크신 경륜과 지도력에 힘입어 역대 스승님들께서 하나하나 초석을 놓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에도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인재와 일을 예비하심에 다른 종교에서조차 놀라워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우리의 지향점은 확실합니다. 개교의 동기에 이견이 나올 수 없고 진리를 직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으니, 이를 시대에 맞게 실현해내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님 뜻은 일부 소수의 뛰어난 사람이 선도하는 세상이 아니라, 진리가 상식이 되고 누구나 수행하여 집집마다 삼대력을 갖춘 불보살이 사는 세상을 구현하는 일입니다. 이를 미륵불 용화회상, 참 문명세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일과 공부가 따로 있지 않고 생활이 그대로 수행이 되는, 그래서 일상생활 속 수행이 휴대폰 사용하는 것처럼 보편화되는 세상입니다. 그러기 위해 상시로 일기를 기재하고 일마다 대조하는 유무념 공부를 밝혀주신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수행으로 집집마다 불보살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소명입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은 과학과 도학이 병진하는 참 문명세상의 표본이 되기에 좋은 지역입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정신의 힘이 더욱 중요하게 드러나는 현대에 경제·문화·교육인구가 집중된 이곳 수도권에서부터 선도적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서울·경기인천교구에서 소임을 다하시는 재가출가 저희 모두는 이에 대한 특별한 소명으로 교단 제4대에 임하며, 반드시 이를 실증하는 선도자가 되길 기대하고 염원합니다.
[1월 24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