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원불교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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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원불교란 어떤 의미일까’
  • 한울안신문
  • 승인 2025.02.05 13:24
  • 호수 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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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동안 ‘청년교도들의 단합’과 청년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경기인천교구 신동진 청년연합회장(수원교당), 최도윤(시화교당)·이연주(오산교당)·박성제(인천교당) 청년연합회 부회장. 연초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방문한 이들 임원진은 지난해의 공부 소득을 나눴고, 원불교 청년회 활동을 하며 스스로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앞으로 청년연합회를 이끌어갈 포부도 밝혔다. 그리고, ‘내 삶에 원불교란 어떤 의미일까’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기 내면을 들여다봤다. 활기찼고 진중했고 설렘 가득했던 그 자리의 이야기다.
"마음 다스리는 지혜 가르쳐주고 삶의 방향 이끌어 준 곳" 신동진 청년연합회장
"마음 다스리는 지혜 가르쳐주고 삶의 방향 이끌어 준 곳" 신동진 청년연합회장
"이모 할머니(신기원 교무) 같은 존재로 나 자신을 향한 존재감 깨달아"최도윤 부회장
"이모 할머니(신기원 교무) 같은 존재로 나 자신을 향한 존재감 깨달아"최도윤 부회장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삶의 지표, 나를 바로 잡아준 곳"이연주 부회장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삶의 지표, 나를 바로 잡아준 곳"이연주 부회장
"따듯한 가족 같은 존재, 보은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박성제 부회장
"따듯한 가족 같은 존재, 보은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박성제 부회장

 


 

원불교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달라진 점은.

신동진, 이하 동진 교구 청년연합회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청년연합회 활동 내용을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종의 일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청년연합회 활동을) 온전하게 취사하려면 어떻게 일을 처리해왔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생겼다. 지금은 시작 단계지만, 계속 연마하다 보면 언젠가 노트 한 권을 활동내역으로 전부 채우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도윤, 이하 도윤 대학생 때부터 원불교 청년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대학 선방과 원불교 청년 훈련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원불교 사이트에서 인터넷 법문사경도 하고, 필사도 하면서 마음공부를 시작했다. 법문사경을 하면서 마음이 스스로 달라졌다. 아픈 몸을 다스릴 마음의 힘이 생겼다.

이연주, 이하 연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바로 ‘마음공부를 하면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유무념 조항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히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사소한 경계들을 알아차리고 변화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한다. 예를 들어 일어나자마자 잠시 입정하기를 유무념으로 잡았을 때 “졸리는데 오늘 하지 말까?”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1분이라도 해보자”고 마음을 돌려 시작한다. 정말 잠시지만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마음을 챙기고 있구나”, “내가 나를 움직이는구나”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을 통해 변화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원불교 다니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박성제, 이하 성제- 인천교당에서 8년 동안 외로운 싸움을 했다. 학생회장을 맡고 청소년 교화를 부활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교당 부교무님의 잦은 이동으로 혼자 많은 부담과 책임을 떠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이 교당에 나오지 않으면서 차가운 법당을 홀로 지켜야 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 많은 방황을 했다.

그때 새로 부임한 박종화 교무님이 ‘교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청년 교도들과 함께 공부하고 훈련하며, 어려운 일 또한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며, 교무님 말씀이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때부터 훌륭하고 멋진 교우들이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고, 청년회 활동도 더 행복해졌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내가 교당에 다니는 이유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지난해, 청년회 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동진 지난해 청년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전국청년교리퀴즈 한마당’이다. 출전하기까지 2주 남짓한 짧은 기간에 교우들을 독려해가면서 정신없이 준비했다. 3등이라도 하자고 다짐했던 것과 다르게, 개인전 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대회 이후로 교도님들이 나를 알아보고 격려해주시니, 어찌 보면 가장 큰 소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도윤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서 청년회 활동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청년회 활동보다는 마음공부가 가장 큰 소득이다. 법문사경을 하면서 무엇보다 소중한 소득을 얻었다는 생각으로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 끝까지 놓지 않고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한다.

연주 교당을 자주 다니지 못하다가 지인을 소개해 주겠다는 마음으로 오산교당에 발을 들였고, 그때부터 교당에 매주 나가게 됐다. 매주 마음을 챙겨 교당에 나가니 그렇게 기쁠 수 없다. 이렇게 서로 상생하며 은혜를 입을 수 있는 순간들이 많지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는 법동지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성제 지난해 ‘감사일기’를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작성했다. 교당 단톡방에 매일 공유하며 작성했는데, 처음에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감사한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감사한 일을 떠올리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저녁마다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을 기록하다 보니, 정말 감사한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일상에서 놓치고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이 감사했고, 이를 통해 감사한 분들께 보은할 수 있게 됐다.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것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나의 삶에 큰 의미와 변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내 삶에 원불교란 어떤 의미일까.

동진 원불교는 마음 다스리는 지혜를 가르쳐주고, 이끈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원불교에서) 공부의 기회가 없었다면 감정에 휩쓸려서 불만족과 짜증으로 가득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나의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려서, 경계를 당해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 원불교 교도로서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도윤 원불교는 마치 이모할머니(신기원 교무, 정화제복사) 같은 존재다. 저의 이모할머니는 글도 잘 쓰시고 손재주도 좋으신 분이다. 이모할머니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나 자신을 향한 존재감을 깨닫게 됐다. 이모할머니같은 신앙수행력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연주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삶의 지표다. 원불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한껏 욕심에 끌려 살았을 나를 바로잡아준 곳이다. 올해 “우리 모두 하나되어 감사하고 보은하자”라는 왕산종법사님의 말씀을 새긴다. 나의 부족함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실천할 수 있는지,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불공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세심하게 내가 해야 할 일을 살펴보고 싶다.

성제 내 삶에서 원불교는 마치 ‘가족’과 같은 존재다. 온정과 따뜻함이 넘치는 곳이고, 수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장소다. 저는 외할아버지(임도광 교도, 원효교당) 덕분에 원불교를 알게 됐다. 외할아버지께서 열반하실 때 “성제가 원불교에서 종교 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남기셨다. 외할아버지 말씀을 따라, 교당에서 청소년기부터 청년기까지 많은 경험을 쌓았다. 학생회장, 청년회장을 맡으며 교도님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은 내게 큰 힘이 됐다. 원불교가 제게 따뜻한 가족인 것처럼, 교도님들께 보은하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임원진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전한다면.

동진 그간 여러 대외활동을 통해 교구 단위 청년 활동의 활성화를 생각했고, 교우들과 교무님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됐다. 경기인천교구 청년들 간 교류의 기회를 점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연합회장으로서 교구와 원불교청년회에서 많은 걸 배우고 실천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도윤 임원이 되고 싶었던 이유는 청년 교도가 많지 않고, 청년교화가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욱더 힘을 모으고 마음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교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임원진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

연주 저는 (선출됐다기보다는) 부회장직에 자원했다. 교대 근무라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 임원진에 맞는 사람일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청년교도들과 마음공부를 함께 하고 싶은 절실한 마음에 (부회장직을) 주저하지 않았다. 저의 마음공부 소득과 실생활 실천 사례들을 마음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청년 교도들과 나누고 싶다.

성제 정체된 청년교화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있었다. 교구의 청년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교우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은 청년들이 교당에 오도록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체계적인 구조를 구축해 청년들이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다. 앞으로 3년 동안 부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해 활동하겠다.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

“담당 교무님들이 청년교화에만 전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각 교당 청년회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교당은 소외된 느낌을 받거나, 행사 참여도가 낮고 만족도는 더 낮다.”, “청년회 행사나 모임을 임원진과 교무진이 일방적으로 정하거나 통보하는 방식은 청년들의 참여 의욕을 꺾을 수 있다.” 경기인천교구 청년연합회 임원진의 대화는, 평소 느꼈던 청년교화에 대한 아쉬움과 교단적인 바람으로 무르익었다.

좌담 이여원 편집장 / 사진 봉수진 사진작가(강남교당)/ 편집디자인 김주희 팀장.

2월 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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