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내 마음의 품을 넓히고 강화하는 일입니다.
어떤 것이 들어와도 상관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넓혀 놓으면 다 수용이 됩니다.
그래서 명상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며,
마음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시작입니다.
어떻게 하면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의 원리’입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화’라든가 성냄 이런 여러 가지 많은 감정의 문제들도 모두 마음으로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건 본래 깊은 자리로 들어가보면 ‘성품’이라는 자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성냄도 기쁨도 슬픔도 없습니다. 그 성품 자리에서 분리되어서 나온 것을 ‘정신’이라 하고, 정신에서 다시 분별해서 나타나는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이 움직여가는 것을 ‘생각’이라고 하고, 그 생각이 나타나는 것을 우리는 ‘감정’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하는 감정들을 보통 일곱 가지로 설명합니다.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고 명상 수행을 하는 것은 바로 이 7가지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입니다. 이 7가지 감정이 과하게 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화냄 ‘화’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은 모든 감정은 반드시 그 감정이 일어나는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원인에 의해서 그 결과로 감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마음의 감정에는 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감정을 다스리려면 어째서 그 감정을 갖게 되었는가 그 원인을 잘 알아야 합니다. 화내는 감정을 계속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하면 자신의 습성이 그쪽으로 쏠려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화’는 창과 같아서 다른 사람을 찌릅니다. 나에게 찔린 상대는 나에게 다시 창을 내밀 수도 있고 나와의 관계를 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그것을 다스리지 않으면 본인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화’를 다스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명상을 통해서 그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는 ‘화’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곳에는 오직 평안과 내적인 기쁨이 충만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명상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어느 순간 화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수행 중인 우리는 밖으로 거슬리는 어떤 대상이나 일을 보면 바로 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는 돌리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강화시켜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런 대상을 봤을 때에도 마음을 잘 돌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두 번 하고 세 번 하고 그렇게 지속적으로 하면 점진적으로 내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명상을 통해서 ‘화’가 없는 깊은 내면의 세계를 바라볼 줄 알기 때문입니다. 또 혼자 있을 때는 명상을 통해서 그 ‘화’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경계를 당해서는 그 마음을 돌리고 그렇게 공부해 나가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나 사람을 만나게 될지라도 자연적으로 녹아난다고 하셨습니다. ‘화’뿐만 아니라 위에 얘기한 7가지 모든 감정이 다 마찬가지입니다.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것은 오직 마음을 잘 쓰는 방법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서 나 자신이 행복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 관계가 좋아지고, 가족 관계가 좋아지고,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그렇게 명상할수록 모든 관계가 좋아져야 합니다. 오래오래 하게 되면 나도 모르는 가운데 자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4월 18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