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인 바,
예로부터 큰 도에 뜻을 둔 사람으로서
선을 닦지 아니한 일이 없나니라.
-『정전』「무시선법」
∙선을 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하자. 마음이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 마음의 자유가 제1목적이 아니라면 바른 선이라고 하기 어렵다.
∙성품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음이 자유를 얻자고 하는 마음공부가 선인데, 사실은 마음의 본래 바탕엔 분별 주착이 없어서 원래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은 자유를 얻기 위한 공부이기도 하지만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자유를 발견하고 회복하기 위한 공부이기도 하다. 원래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본래 자유로운 마음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을 견성이라고 한다. 각자의 성품을 오득한다는 말이다.
∙성품을 오득한다고 해서 바로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삶의 자유를 얻기는 요원하다. 마음이 자유를 얻은 다음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성불의 과정이다.
∙이 공부가 가장 큰 공부이니 이 공부를 완성한 이들을 부처라고 부른다.
마음편지
뼛속까지 자유
나를 묶었던 줄의 길이가 늘어났습니다.
난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나를 가두었던 감옥의 넓이가 늘어났습니다.
난 좀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나를 묶었던 줄이 풀어지고,
감옥으로부터 탈출했습니다.
……
여기서의 자유는 이런 자유가 아닙니다.
애초부터 나는
줄로 묶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감옥에 가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 데서 오는
아주 근본적인 자유입니다.
구속될 수 없는 자유인 것이죠.
무엇으로부터 쉽게 침해받는
그런 자유가 아니고,
누군가 쉽게 빼앗아 갈 수 있는
그런 자유가 아니라, 뼛속까지 자유, 그런 자유죠.
‘성품을 오득하여’얻는 마음의 자유는
그런 철저한 자유입니다.
나눔의 끝
나, 너.
남자, 여자.
예쁜 사람, 미운 사람.
선, 악.
삶, 죽음.
깨끗함, 더러움.
보수, 혁신.
성스러움, 속됨.
행복, 불행.
……
삶은 분별, 나눔의 연속인데
이 나눔은 또 둘로 나뉘죠.
나눠보면 압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불행해지는 나눔이 있고,
나눌수록 떳떳하고, 행복해지는 나눔도 있습니다.
나눔의 끝에서 불행을 깨달으면 너무 늦습니다.
한 마음 내기 전에 이미 지켜보고 있어야죠.
소태산 마음학교, 원남교당
7월 11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