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나무골, 경성지부 돈암동회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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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나무골, 경성지부 돈암동회관 가는 길
  • 한울안신문
  • 승인 2025.07.23 11:21
  • 호수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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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지부 돈암동회관으로 가는 길은 경성역전에서 출발할 경우 전차로 이동하다가 창경원 앞에서 버스로 환승하여 동소문에서 내리며, 경성 시내에서는 전차와 버스로 이동하여 동소문에서 하차한다. 이후 도보로 성(城)을 끼고 앵두나무골 산길로 들어서는 노정이다. 

즉 동소문을 넘어 낙산 북쪽 산기슭을 따라 가다가 계곡을 만나 좌우 송림을 얼마쯤 올라가면 대문 왼쪽에 수양원 문패, 오른쪽에 불법연구회 경성지부 간판이 걸려 있는 돈암동회관에 이르게 된다.
경성역전 전차정류장 → 창경원 버스정류장(환승) - (고등상업고등학교) → 동소문 버스정류장(하차) → 앵두나무골 산길(도보) → 계곡(현 복개도로) → 돈암동회관 터(현 삼선공원)

동소문에서 돈암동회관 가는 길(파란선)과 버스 다닌 길(노란선)
스마트서울맵(1922년도 근세한국오만분의일지형도, 제공: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동소문에서 돈암동회관 가는 길(돈암지구 개발이전 1936년 제척지)
(노란색: 앵두나무골 길, 하늘색원: 계곡과 만나는 길, 네모-돈암동회관)
돈암: 도성 밖 신도시(Stanford Digital Repository의 1937년 수정 경성도, 서울역사박물관 발행)

이 두 지도에 따르면 1936년경에 동소문에서 앵두나무골 산길은 구불구불한 굴곡 길에서 완만한 곡선형의 길로 바뀐 듯하다.

 1936년 전차와 버스 노선( … 버스노선)
(출처: 『서울의 전차』 E-book, 서울역사박물관)
1930년대 경성부영버스 모습.

1928년 이후로 동소문(혜화문)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1939년에 동소문(혜화정)까지 전차가 개통되므로 이후로는 버스 환승 없이 전차로 직행한다. 또한 1941년 돈암정까지 전차가 개통된 이후로는 삼선교 전차정류장에 내려 돈암동회관을 내왕한다. (1910년 종로4가~창경원 전차 개통, 1939년 창경원~혜화정 개통, 1941년 혜화정~돈암정 개통) 
돈암동회관 회원들은 경성 시내에서 도보로 내왕하거나, 전차와 버스를 이용하며 동소문까지 도달한 후 걸어 들어왔을 것이다. 
1941년 돈암동까지 전차가 개설되기 이전에는 동소문에서 내려 도보로 성곽을 끼고 산길을 따라 갔다. 1941년 이후는 동소문을 지나 다음 정류장인 삼선교에서 내려 도보로 골짜기를 타고 가다가 냇물을 만나 올라가면 과수원이 나타나고 드문드문 초가가 있었다. 
이 길은 숨 가쁘지 않을 만큼 완만한 비탈길로서 길가로 시냇물이 졸졸 흘렸다. 15분 남짓 올라가면 ‘수양원입구(修養院入口)’라는 글자가 새겨진 암석(〈회보〉 제7호, 경성지부 신축 낙성에 제하여)이 있었으며, 불법연구회 2대 회장 조송광의 글씨였다.(『응산종사문집』 경성교무 편)
앵두나무골을 지나 동소문을 경유하는 길은 소태산 대종사의 명에 따라 사산 오창건이 돈암동회관 신축 현장에서 경성역까지 김영신의 짐을 지고 나선 길이다.(『대종경』 교단품 11장) 김영신은 〈회보〉 제42호에 발표한 ‘사산 선생님의 공심’에서 “경성에 계실 때 그 점잖으신 어른이 자녀와 같은 저의 의복상자를 지고 대도시를 기탄없이 걸어서 경성역까지 가져다주신 일도 있사오니…”라고 회고하였는데 이때의 일로 여겨진다.
또한 병자하선(1936년) 중 경성지부 회원 이윤갑(30여 세)은 경성 시내에서 돈암동회관에서 열린 최초의 교리강습회에 참석하기 위해 저녁 무렵 오던 중 자동차에 깔리는 사고가 났으나 다행히 피부에 약간의 상처만 있을 뿐 무사하여 사은의 위력이 아닐 수 없다고 경탄한다.(〈회보〉 제28호, 경성지부근황) 
그리고 박해산은 70 노구에도 엄동의 정축동선 뿐만 아니라 무더운 무인하선(1938년)에 근 10리 길을 매일 내왕하며 선기(禪期)의 과정을 열성적으로 이행하여 선객들에게 공부를 촉진하는 감명을 준다.(〈회보〉제48호, 경성지부근황)

공동연구자 방길튼·박혜현·윤지승

7월 25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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