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둘, 재가교역자 역량개발 전문훈련도량
꿈 셋, ‘교화의 원천도량’
“이 땅이 전망도 좋고 좌청룡 우백호로 뻗은 것이 이만한 터도 드물겠다. 이 터는 장차 수도 도량이 될 것이다. 우이리(牛耳里)는 앞으로 ‘교화의 서광이 비칠 터전’이다(<평화의 염원> 131쪽).”
원기25년(1940) 소태산 대종사가 서울교화의 적지로 ‘장차 수도 도량이 될 것이다’라고 점지했던 불연지. 원기58년(1973) 봉산 신원관·도타원 전은덕 대호법이 3천여 평을 교단에 희사. 원기84년(1999) 희사자의 공덕을 이름에 담아, 그곳 ‘교화의 서광이 비칠 터전’에서 봉불식을 진행한 봉도청소년수련원(이하 봉도수련원).
그리고 역대 전임자들의 기도 정성을 이어, 원기110년(2025) 교단 제4대 제1회를 열어가는 봉도수련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또 한 번의 기도가 결제된다. 이름하여 ‘봉도의 꿈’은, ‘정신개벽의 수도도량, 교화의 원천도량’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예언 구현하는 ‘봉도의 꿈’
“소태산 대종사의 말씀에 맥을 대고 훈련원의 존재 목적과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라고 한덕천 원장교무는 말한다. ‘봉도의 꿈’은 소태산 대종사의 예언을 구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말씀을 받들어 ‘정신개벽의 수도도량, 원불교 교화의 서광을 비추는 교화의 원천도량’으로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삶을 새롭게 여는 회복과 전환의 훈련원을 만드는 것, 이것이 봉도수련원의 존재 목적임을 한 원장교무는 일깨운다. 나아가 봉도수련원이 실현할 ‘꿈’의 비전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원기9년(1924) 익산총부 건설 전에 서울을 먼저 다녀가신 뜻이 무엇일까.’ 여기에 늘 화두를 들고 고민한다는 한 원장교무는 “서울·수도권이 원불교 교화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의지가 확고하다.
꿈 하나, 정신개벽의 수도 도량
봉도의 꿈’ 하나는 ‘정신개벽의 수도 도량’이다. 한 원장교무는 “정신개벽의 수도 도량이 되기 위해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한다. 하나는 서울 수도권에 근무하는 교무들의 역량을 키우고, 또 하나는 서울시민들이 정신개벽을 할 수 있도록 기연을 맺는 수도 도량으로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한다.
그 첫 스텝이었을 터. 봉도수련원은 올해 초 자문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자문위원회는 봉도의 비전 프로그램을 연마해줄 재가출가 교도들이고, 운영위원회는 자문위원회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모인 재가출가 교도들과 외부 전문인들로 구성됐다. 각 분야 전문가(知者)들이 모여 정기적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최근에는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하며 ‘봉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연마했다.
‘특화된 교도정기훈련’
‘정신개벽의 수도 도량’이 되기 위한 실천 방안은, ‘특화된 교도정기훈련’과 ‘11과목 전문 훈련원’이다. 먼저 지난 6월 전무출신 지역훈련을 진행한 봉도수련원은 ‘교화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3박 4일 집중훈련을 진행했다. 올 9월에도 진행할 전무출신 훈련 내용은 ‘영화 설교’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화’이다. 출가교무들이 교화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원하는 내용으로 교무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다.
교도 정기훈련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봉도수련원은 교도들의 눈높이와 필요에 맞춰 교도 법위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각 법위별로 지도자를 달리해 개별화된 훈련을 제공하고, 교화단·교당 소모임 맞춤 훈련, 정기·상시훈련 연계를 위한 교재·교구 연구 및 개발 등 ‘특화된 교도정기훈련’을 위해 온 힘을 쓰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봉도에서, 쉼
‘11과목 전문 훈련원’을 표방하고 있는 봉도수련원은 정기훈련 11과목을 사회화·일반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우이신설역 북한산우이역에서 도보로 7분, 지하철만 타면 도착하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봉도에서, 쉼’ 프로그램도 그 일환이다.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교도 중 관련 분야의 역량 갖춘 인재가 강사로 참여해, 편백봉 요가 명상, 우이령길 걷기, 아로마싱잉볼 테라피 명상, 찻잔 속 고요(tea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훈련형, 휴식형, 체험형) 진행한다. 정기훈련 11과목의 원불교 교법이 사회 전반에 적용될 수 있도록, 봉도크루(crew) 구성도 연마 중이다. 이 모두가 ‘정신개벽의 수도 도량’을 향한 봉도수련원의 촘촘한 실천이다.
꿈 둘, 재가교역자 역량개발 전문훈련도량
교단적으로 ‘재가교역자 역량개발 전문훈련원’으로 지정된 봉도수련원은 재가교역자를 현장 교화의 주역으로 양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현재 교화의 난맥상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재가교역자를 교당 교화의 조력자가 아닌 주역으로 만들 것인가, 여기에 교화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게 한 원장교무의 소신이다.
기존 출가 중심의 교화 문화에서 벗어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교화의 동행자가 돼야 현장교화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가교역자를 교화의 주역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는 모델교당(3개 교당)을 선정, 1년간 집중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당)현장 규모에 맞는 훈련을 진행하는 등 실천방안 또한 구체적이다.
꿈 셋, ‘교화의 원천도량’
급변하는 서울·수도권에서 새로운 교화 전략을 연구하고, 교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실현하기 위한 ‘교화의 원천도량.’ 봉도의 세 번째 ‘꿈’이다. 노년·중장년, 3040세대, 청(소)년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각 세대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과 전환’을 하는 비움과 채움 프로그램 운영 등 서울·수도권 교화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올해는 어린이훈련을 직접 주관해 진행하기도 했다. 이의 근간은 머지않아 봉도수련원에 개설될 ‘서울·수도권 교화연구소’가 될 것이다.
‘봉도의 꿈’, 그 중심에 오직 신심과 교화 일념의 한덕천·우정화·김세은 교무가 있다. 그리고 그 꿈을 함께 이뤄낼 봉도의 크루(crew)들과 비전 구현의 환경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불사에 상없이 합력해주는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있다. 이 모든 이들이 ‘봉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회복과 전환의 길 위에서 함께 걷고 있다.
이여원 편집장 yeowon815@gmail.com
7월 25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