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선 무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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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선 무시선
  • 한울안신문
  • 승인 2025.08.17 12:36
  • 호수 1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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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일 참다운 선을 닦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진공(眞空)으로 체를 삼고 묘유(妙有)로 용을 삼아
밖으로 천만 경계를 대하되 부동함은 태산과 같이 하고,
안으로 마음을 지키되 청정함은 허공과 같이 하여
동(動)하여도 동하는 바가 없고 정(靜)하여도 정하는 바가 없이
그 마음을 작용하라.

-『정전』「무시선법」

【풀이】
∙마음이 원래 텅 비어 있으면서도 묘하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품도 그렇다. 모든 존재들의 본질도 마찬가지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이다. 
마음을 어설프게 비우거나 어설프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 자리를 알고 시작하면 좋지만 몰라도 이 공부를 해야 한다.

∙내 마음을 작용하게 하는 모든 것들이 ‘경계’이다. 
‘나’와 ‘너’, ‘안’과 ‘밖’을 구분 짓는 것이 ‘경계’이다.

∙천 가지 만 가지 경계에, 온갖 상황에도 흔들리지 말라는 말씀이다. 
태산같이 꿈쩍도 않고 움직이지 말고, 마음도 허공과 같이 지키라는 말씀이다.

∙‘동(動)’과 ‘정(靜)’의 분별과 경계를 녹여버려야 한다. 동(動)해도 정(靜)에 바탕해야 하고, 정(靜)해도 동(動)과 동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바쁘게 활동해도 일 없을 때의 심경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일이 없을 때는 일이 있을 때를 준비해야 한다.

∙동정이 서로를 떠나지 않아야 한다. ‘동정간불리선(動靜間不離禪)’이라고도 한다. 이건 새로운 차원의 삶이 열리는 소식이다.

【마음편지-마음 산, 마음 허공】

비난의 화살이 가슴에 꽂힙니다.
걸음걸음 가시가 발바닥에 박힙니다.
말문이 막히는 억울함에 가슴 터집니다.
믿었던 사람이 등을 돌리고,
사랑은 떠나갑니다.
가야 할 길은 너무 아득하죠,
살아야 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만 경계가 나를 막아섭니다.
절망하라고 합니다.
…
…
그래도 끄덕하지 않아야
내 마음에 
큰 산 하나 모시고 사는 것이죠.
그래도 힘들면
마음 허공 모셔야죠.
쓰러뜨릴 수도 없고
상처 낼 수도 없는,
절망도 그냥 삼켜버리는 마음 허공.

【마음편지-태산과 허공 사이】

마음 태산도 버겁고

마음 허공도 어렵다면

이건 어떨까요?

마음 갈대.

 

불어오는 바람엔 누웠다가

바람이 지나가면 다시 일어서는.

 

뭐라 하지도 않고

언제 그랬냐는 듯 무심히 일어서는.

 

바람도 어쩌지 못하고

흔들다 지쳐서 떠나버리고 마는.

 

가만히 있어도 아름답고

흔들려도 아름다운.

 

그런 갈대로 서 있어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최정풍 교무(소태산 마음학교, 원남교당)

8월 8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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