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기수, 교당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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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기수, 교당의 얼굴
  • 한울안신문
  • 승인 2025.08.26 15:52
  • 호수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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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여한 없이 교화하며 살겠다.’  하여, 그의 출가 서원은 “교당 교무로 시작해 교당 교무로 끝을 맺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서원의 간절함이었을 것이다. 그는 “누군가는 교화 이론을 세우는 일에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고지에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교화하겠다’는 의지와 ‘잘해봐야겠다’는 마음 하나. 간절히 매달려 왔던 40여 년의 세월이, 그렇게 온전하게 흘렀다.  ‘교화단을 이해해 교화를 확산시키고, 교화단을 통해 모두가 영적 성장을 이뤄내기’를 바라는 김일상 원로교무의 뜻을 한울안신문 기획에 담고자 한다.

단장(중앙)의 임무와 역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공부 
교무를 대신하여 단을 운영한다. 
교무는 종법사의 명을 받아 교당에 부임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교당에서 교무는 종법사를 대행하는 사람이며, 교당 교화단의 총단장 격입니다. 그러므로 교당의 교화단은 상위단의 단장인 교무의 지도를 받아야 하며 하위단의 단장(중앙)은 교무를 대신하여 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단원의 공부를 지도 훈련한다. 
단장(중앙)은 충분한 훈련을 받아 단원들을 지도 관리할 지도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교무로부터 단장(중앙)의 훈련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단장(중앙)의 정신 자세에서 밝힌 내용을 성실하게 지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단원들이 믿고 따르게 됩니다. 공부하고 훈련할 것은 교법이 체질화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법의 모임(예회·훈련 등)에 빠지지 않게 하는 일, 의식에 참석할 마음이 일어나게 하는 일, 4종의무를 실천하게 하는 일, 원불교 예절을 익히고 기타 본교에 대한 상식을 갖게 하는 일, 교당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 가운데 원불교 예법에 대한 기본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입니다. 원불교 예법은 원불교 문화이므로 문화에 빨리 적응되게 해야 자연스럽게 교도의 신앙·수행이 자리 잡힐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달 단회를 시행한다. 
교화단의 성장은 단회에서 비롯됩니다. 단장(중앙)은 매월 형식적이 아닌 공부하는 교화단이 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공부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부길만 잡히면 교화단회가 기다려지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진지해질 것입니다.
단회의 방법은 ① 연도 초에 공부·사업의 계획을 세우고, 중반에는 연도 초의 계획 실천 상황을 점검하고, 연도 말에는 연도 초의 계획 실천을 최종 점검하여 평가하며 ② 공부·교화·봉공에 대해 발전적인 의견을 논의하면 생동감 있는 단회가 될 것입니다. 염두에 둘 것은 앞서 제시한 두 가지 사항만 다루는 단회가 아닌 한 달간 공부한 것을 회화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교화 
단원의 예회 법회 출석을 살피고 순교한다. 
예회 참석은 교도 생활의 기본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예회의 중요성을 《대종경》 수행품 7장에서 교도들에게 직접 문답을 통해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단장(중앙)은 예회(법회)에 출석하지 못하거나 않는 단원, 새로 편입된 단원, 4축2재나 천도의식, 정기훈련 등의 행사가 있을 때, 단원의 가정에 애경사가 있을 때 단원들의 가정을 직접 찾거나 전화 또는 문자로 살피고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단원에게 연고가 생기면 단원들과 함께 챙기고, 예회나 법회, 의식이 있는 날이 가까워지면 공지하여 가능한 행사에 참석하도록 챙기는 것입니다. 

단원의 상담자가 되어 준다. 
단원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는 것입니다. 주로 많이 살피고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며 일이 발생하기 전에 자주 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때때로 전화를 하여 서로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는 평소에 단원을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이며 실제 상담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단원의 신앙과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당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도에 넘치지 않게 가족들에 대해 안부를 묻고 기도해 주는 등의 일입니다. 

단원의 애경사를 살펴 함께 한다. 
단원의 가정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펴서 좋은 일, 슬픈 일, 기쁜 일, 궂은일을 함께하는 노력입니다. 좋은 일(경사)로는 탄생·생일·진학·성년·결혼·진급·당선·회갑·칠순 등이 있고, 슬픈 일(애사)로는 병고·사고·낙방·좌천·사망·재·제사 등이 있습니다. 

단원을 늘려 단을 키워 간다. 
교화단 활동은 활동 그 자체로 보면 단원들의 공부와 사업이 핵심이며 교화단원을 늘리는 일이 최우선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질적인 관리를 통해 양을 늘려감으로 낙원세계를 이룩해내는 것을 앞당기는 의의가 있습니다. 단원을 늘려가는 것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교화단의 정신에 입각해 단원이 단장이 되도록 연원되기에 최선을 다하게 하며 지도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새 교도가 교당에 오게 되면, 단원 모두가 반갑게 맞이하여 각별히 환영하며 챙기는 것입니다. 예회 분위기에 어색함을 느끼지 않고 좋은 느낌이 들어 다음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게 가까이 앉아 회보나 기타 원불교 안내 유인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 예회 진행과 교당 예절에 대해 안내하거나 유인물을 제공하고, 예회가 끝나 헤어질 때는 친절히 배웅하고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것 등으로 정을 건네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연원자나 단장(중앙)은 다음 예회일 전에 가볍게 전화하여 예회 참석을 권하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정겹게 다가서는 것이 교화의 자세일 것입니다. 

3. 봉공 
단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종교의 기능 가운데 하나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입니다. 그러므로 단을 운영하고 단원을 지도하는 데 봉사활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봉사활동은 내 시간과 노력과 금전을 들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영생과 인과에 대한 진리관이 확립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단원들의 진리관 확립과 신앙·수행의 자세 확립을 실천적으로 갖추어가게 하는 것이므로 삶과 종교 생활에 보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단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봉공 활동은 교화단의 힘과 능력을 벗어나면 안됩니다. 힘에 과하지 않게 교당과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봉사 내용을 정하여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김일상 원로교무

8월 29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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