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를 든 농부도 선을 할 수 있고, 마치를 든 공장工匠도 선을 할 수 있으며,
주판을 든 점원도 선을 할 수 있고, 정사를 잡은 관리도 선을 할 수 있으며,
내왕하면서도 선을 할 수 있고, 집에서도 선을 할 수 있나니,
어찌 구차히 처소를 택하며 동정을 말하리요.
『정전』「무시선법」
【원문】
이 법이 심히 어려운 것 같으나 닦는 법만 자상히 알고 보면
괭이를 든 농부도 선을 할 수 있고, 마치를 든 공장工匠도 선을 할 수 있으며,
주판을 든 점원도 선을 할 수 있고, 정사를 잡은 관리도 선을 할 수 있으며,
내왕하면서도 선을 할 수 있고, 집에서도 선을 할 수 있나니,
어찌 구차히 처소를 택하며 동정을 말하리요.
-『정전』「무시선법」
【풀이】
◦법’이란 것이 원래 쉬운 것이다. 법을 알면 뭐든지 하기 쉬워진다. 공을 차는 법, 수영을 하는 법, 대화하는 법, 건강을 지키는 법, 행복하게 사는 법…알고 실천하면 유익한 삶의 지혜들이다.
◦무시선법은 쉽게 말하자면 ‘마음 사용하는 법’이다. 마음 사용을 잘하게 하려고 사용법을 알려주신 것이고, 마음을 사용하지 않을 때가 없으니 무시선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되는 마음사용법은 너무 한정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마음사용법이 무시선법이다.
◦천가지 만가지 상황에서도 마음사용법이 필요하다. 천가지 만가지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마음사용법이 필요하다.
◦천가지 만가지 상황에서도 마음사용법을 단련해서 천가지 만가지 상황에서 활용하면 된다. 가장 실용적이고 사실적이고 효과적인 마음공부법이어야 한다.
◦마음을 내는 것을 마음이 동한다고 하는데 마음을 내는데도 묘하게 마음이 동하지 않는 새로운 차원을 말씀하신다. 그렇게 마음을 잘 쓰라고, 이것이 용심법의 핵심이라는 말씀이다.
◦언제나, 무시로 써먹어야 해서 무시선無時禪이고, 어디서나, 무처로 활용해야 하니 무처선無處禪이다.
【마음편지-무시로】
등산하는 사람이 말합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등산을 못하고
오늘은 날이 더워서 못하고
오늘은 눈이 와서 못하고
오늘은 뱀이 나와서 못하고
오늘은 우울해서 등산을 못하겠다고….
말이 안되죠.
마음공부도 마찬가지죠.
바빠서 못하고
사업이 안되어서 못하고
아파서 못하고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못하겠답니다.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래서 하고 저래서 하는 것이 마음공부죠.
선禪이란 원래, 무시無時로 하는 겁니다.
【마음편지-괭이 들고 선을 하지 않으면】
괭이를 든 농부가 선을 하지 않으면
괭이로 내 발등을 찍을 수 있어요.
마치를 든 공장이 선을 하지 않으면
마치로 내 손등을 두들기게 됩니다.
주판을 든 점원이 선을 하지 않으면
계산이 틀리고 양심을 팔아먹기 십상이죠.
정사를 잡은 관리가 선을 하지 않으면
본분을 망각하고 탐관오리가 되기 쉽죠.
내왕하면서, 집에서 선을 못한다면
떠돌이 같은 삶을 면하기 어렵죠.
선은 마음공부!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해야만 합니다.
하지 않는 순간
내 삶이 구차해지기 시작합니다.
최정풍 교무
소태산 마음학교, 원남교당
12월 12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