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이 우리 이야기를 다 들었다.
너와 내가 주고받은 말들을
화분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
때론 꺼내지 못한 말들도 화분은 아는 듯했다.
그래서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
이 공간에 놓인 꽃기린 화분 하나
사시사철 가시가 있지만 꽃을 피운다.
살아서 생생하게 나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다.
올해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다.
작가 정일모 상담심리학전공. 함박 flowing 이라는 미술 심리 치유 프로그램 운영 및 안내자. 퇴촌에서 현재 작업 중이며, 사는 이야기와 일상에서 만난 소박한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고 있다.
원기111년 1월 2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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