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남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약대교당
저는 결혼 후 시어머님을 통해 원불교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입교해 속명과 법명을 함께 받았습니다. 조용히 교당에서 기도하시던 시어머님께서 저희 부부가 원불교 신앙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두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때의 따뜻함은 제 신앙 여정을 더욱 깊고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원불교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것은 교무님께 여쭙고,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며 마음공부의 재미를 붙여갔습니다. 교도님들과의 따듯한 교류와 법문을 통해 위로와 평안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내면의 변화도 경험했습니다. 또한 약대교당 봉공회장과 여성회장을 맡아 봉사했고, 경인교구 봉공회 활동과 교구 원음합창단 활동을 통해 많은 성장과 행복을 얻었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공부 표준은 솔성요론 8조 ‘일일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입니다. 이 법문은 제가 원기107년(2022)에 법호를 받을 때도 마음에 깊이 새겼던 말씀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계문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지침으로 솔성요론을 주셨습니다. 총 16조로 이루어진 이 법문은 믿음, 배움, 수양, 자기적공, 대인관계, 수행까지 삶 전반의 방향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8조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바로 자기 주도적인 공부와 적공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잘못된 일이 있으면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를 살피라”는 가르침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자기를 가르치지 않고서는 결코 남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은의 은혜에 기초한 밝은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첫째, 타인을 탓하기보다 먼저 내 마음과 행동을 살피는 것입니다. 둘째, 원망을 줄이고 감사의 마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셋째, 매일 ‘자기 점검 시간’을 정해 하루의 마음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내 본래의 마음을 찾아 스스로를 스승으로 삼는 공부, 이 공부야말로 원불교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자 진급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7월 10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