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연구회창건사 (佛法硏究會創建史 회보 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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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연구회창건사 (佛法硏究會創建史 회보 43호)
  • 한울안신문
  • 승인 2026.07.14 15:25
  • 호수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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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단원들이 크게 놀라고 두려워(경황, 驚惶)하여 곧 대종사의 계신 곳에(좌소, 座所) 달려와서 그 급변(急變)을 말씀드리니 대종사께서도 또한 놀라시어 여러 단원으로 하여금 그 사람을 대신하여 이번에 시간 어긴 죄와 10일 동안 치재에 정성치 못한 죄를 백배사죄케 하고, 대종사께서도 친히 그 사람의 전신을 손으로 만져주시며(무마, 撫摩), 엄숙한 태도로 무엇을 묵상하신 듯하더니, 얼마 후에 그 사람의 정신이 다시 회복되고, 사지도 다시 유력(有力)해지며 얼굴빛도 차차 본색이 돌아오는지라. 대종사께서 여러 단원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에게 이번 징벌이 있음은 곧 천지의 위력을 눈앞(목전, 目前)에 표현함이니, 천지 허공이 비록 소리(성, 聲)와 냄새(취, 臭)가 없다하나 그 밝음이 이와 같나니, 그대들이여! 더욱 조심하여 이 천지 대사업에 그르침이 없게 할지어다.” 하시니 모든 단원 등이 이 실제 광경(실경, 實景)을 보고 더욱 대종사의 말씀에 두려워하고 복종(외복, 畏服)하여 그 조약을 지키고, 일심을 모으는 데에 더욱 큰 힘이 되었다 한다.

7월 16일, 대종사께서 다시 모두(제인 諸人)에게 말씀하시기를, “제군들이 지금까지 기도해 온 정성은 심히 장한 바 있으나, 나의 징험하는 바로서는 아직도 천의를 움직이는 데는 그 거리가 조금 머나니(초원 稍遠), 이는 그래도 그대들의 마음 가운데 어떠한 삿된 마음이 남아 있는 까닭이라. 그대들이 사실로 인류 세계를 위한다고 한다면 그대들의 몸이 죽어 없어지더라도 우리의 정법이 세상에 드러나서 모든 창생(蒼生, 세상의 모든 사람)이 도덕의 구원만 받는다면, 조금도 여한이 없이 그 일을 실행하겠는가?”
단원이 일제히 “그리하겠습니다.”라고 대답(고답, 告答)하니, 대종사 한층 더 엄숙하신 어조로써 “옛말에 살신성인(殺身成仁)이란 말도 있고, 또는 그를 실행하여 이적을 나툰 사람도 있었으니, 그대들이 만일 그와 같이 남은 것이 없는 마음으로써 대중을 위한다면 천지신명이 어찌 그 정성에 감동치 아니하며, 또는 그 소원에 성공이 없게 되리오. 머지않은(불원, 不遠) 장래에 도덕의 정법이 다시 세상에 출현되고, 혼란한 인심이 점차 정돈되어 창생(蒼生, 세상의 모든 사람)의 행복이 장차 한이 없을지니, 그리된다면 그대들은 곧 세상을 구원한 구주요, 그 음덕(陰德, 드러나지 않은 덕행)은 또한 만세(萬世, 오랜 세월)를 통하여 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생사는 인간 대사(大事, 사람의 큰일)라 또한 고려치 않을 수 없는 것이니, 단원 중에 만일 조금이라도 자신 가정을 물론하고 마음에 걸리거나 해결되지 못한(미망, 未忘) 생각이 있어서, 생명 희생에 남은 한이 있다면 또한 숨기지 말고 곧 말하라. 그러한 사람에는 생명은 바치지 아니하고도 다른 도리가 있나니, 이것이 결코 그대들에게 생명 희생을 단행하라는 것은 또한 아닌즉, 모두 각자의 마음에 따라 응답할 것이요, 조금도 나의 말에 끌리거나 동지의 체면에 구속되어 대답하지는 말지어다. 만일 희생에 대하여 호리(毫厘, 터럭끝만큼, 아주 적은 분량)라도 불만(不滿)한 생각이 심중에 끼어 있다면 비록 열 번 죽어서 정성을 바친다할지라도 천지신명은 이에 감동치 않을지니, 그대들은 이 점을 또한 이해하여 진심으로(실정, 實情) 대답하기를 바라노라.” 하시니 9인 등은 이 여러 가지 법설을 듣고 잠깐 비장한 태도를 보이더니, 곧 지체없이 일제히 희생하기로 고백하는지라, 대종사께서 칭찬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오늘날 이 마음은 곧 천의(天意)라. 천의를 놓고 어찌 그대들의 마음이 따로 있으며, 그대들의 마음을 놓고 어찌 천의가 따로 있으리오.” 하시고 이에 10일 동안 치재를 더하게 하여 오는 기도일, 즉 7월 26일로써 최후 희생일로 정하고, 그날은 각자(매인하, 每人下) 단도(短刀) 한 매씩 준비하였다가 각각 기도 장소에 가서 그 시간 정각에 일제히 자결(자수, 自手)하기로 약속하였다. 


어언간 26일이 당도함에 9인 등은 모두 만면(滿面)의 희색(喜色, 기쁜 얼굴)으로써 각각 예리한 단도 한 매씩을 가지고 시간 전에(전기 前期) 일제히 교실에 모이는지라. 대종사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비록 공사를 위한 정성이 지극하나 누구나 물론하고 육신 희생을 당할 때는 조금이라도 슬픈 마음이 있는 것이거늘 이제 그대들의 기상을 살펴본즉 모두 희색이 만면하였으니 이 희생에 대하여 이와 같은 즐거움까지 있는 것은 어떠한 이유인가?” (8월호에 계속)

김선명 영광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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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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