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다’는 마음은 이루어질 길을 연다
중구교당
삶의 흔적에는 언제나 소중한 인연이 함께한다. 원기63년(1978), 동갑내기 사촌의 인도로 원불교 김천교당에 처음 발을 들인 뒤 친구와 후배들을 법연으로 이어가며 잊지 못할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서울교구 대학생연합회의 도움과 원불교와 인연이 있는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원불교교우회를 창립했다.
김천교당 학생회 동문회인 원천회와 한양대학교 원불교교우회 동문회인 한원회는 40여 년 동안 결혼과 직장생활 속에서도 원불교와의 인연을 이어준 소중한 울타리가 됐다. 이후 바쁜 생활로 교당과 멀어졌지만, 한후회(한원회를 후원하는 한원회 동문회)의 지원으로 한원회 재창립 법회에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회사 창립 초기 어려운 시기에 교당은 가족 모두에게 큰 정신적 안식처가 되었고, 결국 온 가족이 교도가 되었다.
그러나 교도 수 감소와 교당 운영의 어려움은 늘 마음 한편의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한후회를 통해 중구교당 법당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두 교당은 자연스럽게 통합됐다. 이 통합은 교도들에게 더욱 활기찬 신앙생활을 선물했을 뿐 아니라 교단에서도 모범적인 통합 사례로 평가받았다.
돌아보면 어떤 일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과 사람, 인연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다. 그 인연을 꽃피우는 힘은 결국 긍정적인 마음에 있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안 될 이유를 만들고, ‘될 수 있다’는 마음은 이루어질 길을 연다. 물론 때로는 부정적인 생각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마음을 열고 인연을 소중히 여길 때 시절인연은 더욱 깊어진다. 고등학교 시절 시작된 원불교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내 삶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함께해 준 모든 인연에 감사하며, 긍정적인 주인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는 믿음을 전하고 싶다.
7월 24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