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고 함께하는 동행에서 비롯된다
요즘 대부분의 교당은 즐겁고 활발한 분위기보다 출석하는 교도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교당마다 처음 나오거나 오랜만에 만나는 교도들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지만, 교도 수가 증가하는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잘 나오고 있는 교도들이 서로 즐겁고 행복한 교당 생활을 하도록 하고, 더 이상 교도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어쩌면 지금으로서는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물론 이런 노력은 각 교당의 교무님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정성을 들여 법회 설법을 준비하고, 교도들과 상시 안부를 나누며 집안의 경조사까지 챙기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교무님의 노력만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교당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필자의 교당 사례를 소개해 본다. 우리 교당은 10개 교화단이 돌아가며 점심 공양을 준비한다. 남자단 3개 단도 함께 참여한다. 처음에는 김밥 등으로 흉내만 내던 남자들의 공양이 어느 순간 부인들의 도움으로 여자단과 다름없이 풍성해졌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많은데 김밥만 드시게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한 여자교도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남자단 공양 날이면 남자들은 공양보다 설거지 등으로 자신의 몫을 다하고, 부인들과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
또 주변 교당과 연합합창단을 만들어 법회 후 2시간가량 노래 연습도 한다. 처음에는 참여자가 적어 지휘자와 반주자에게 미안했지만, 단장님의 헌신과 지휘자 선생님의 열정 덕분에 이제는 30명이 훌쩍 넘어 매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1월에는 고양평화합창제에 참여해 우리의 행복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이런 즐거움은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하는 동행에서 비롯된다. ‘나만 잘하면 되지’라는 마음은 내려놓고, 함께 행복한 교도와 교당을 만들어 지금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함께 이겨내길 기대해본다.
8월 21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