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불지품」1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 크고 작은 산이 많이 있으나 그중에 가장 크고 깊고 나무가 많은 산에 수많은 짐승이 의지하고 살며, 크고 작은 냇물이 곳곳마다 흐르나 그중에 가장 넓고 깊은 바다에 수많은 고기가 의지하고 사는 것 같이,
「불지품」에서는 부처의 경지에 이른 불보살의 심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부처님의 인격을 설명하기 위해서 비유의 말씀을 하십니다. ‘수많은 짐승이 의지하고 살’수 있는 ‘가장 크고 깊고 나무가 많은 산’을 부처님으로 비유하시고, ‘수많은 고기가 의지하고 사는’ ‘가장 넓고 깊은 바다’에 부처님을 비유하십니다.
산이 크고 깊은 만큼 더 많은 짐승들이 산에 의지해서 살아갈 것입니다. 물이 넓고 깊은 만큼 더 많은 물고기들이 물에 의지해서 살아갈 것입니다. 짐승들이나 물고기가 얼마나 살고 있는지를 보면, 그 산과 물의 크기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인격이나 삶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러 사람이 다 각각 세상을 지도한다고 하나 그중에 가장 덕이 많고 자비(慈悲)가 너른 인물이라야 수많은 중생이 몸과 마음을 의지하여 다 같이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나니라.]
대종사님은 「불지품」에서 지도인들의 인물 됨됨이와 인격을 말씀하십니다. 덕과 자비가 많아야 수많은 중생이 의지를 할 수 있다고. ‘덕(德)’과 ‘자비(慈悲)’라는 말의 쓰임새를 생각해보면 말씀의 뜻도 알 수 있습니다. 대종사님은 ‘덕이라 하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어느 곳 어느 일을 막론하고 오직 은혜가 나타나는 것을 이름’ (『대종경』「인도품」2장) 한다고 하셨습니다.지은보은(知恩報恩)을 잘하는 사람이 덕이 많은 사람일 것이고,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자비로운 인물이 세상을 지도할만한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들이 많아야 중생들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덕이 많고 자비가 너른 인물’이 부처님이시니 우리가 본받을 인물상입니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의지처가 돼 그들을 살려줄 수 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덧붙여, 소태산 대종사님은 가장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를 ‘대각여래위’로 말씀하셨습니다. 『정전』「법위등급」중 대각여래위의 내용에 ‘대자대비로 일체 생령을 제도하되 만능이 겸비하며, 천만 방편으로 수기응변(隨機應變)하여 교화하되 대의에 어긋남이 없고 교화 받는 사람으로서 그 방편을 알지 못하게 하며’라는 대목이 나옵니다.부처님 즉 대각여래위의 인격이라면 자비심의 크기가 한량이 없어서 ‘일체 생령’까지 제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춰야 하고, 그들을 제도할 수 있는 ‘만능’ 즉, 온갖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제도를 위해서 온갖 방편을 상황과 대상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더구나 ‘교화 받는 사람으로서 그 방편을 알지 못하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하시는데, 이는 마치 수많은 물고기가 물에 의지해서 살면서도 물의 존재를 잊고 사는 것과 같고, 수많은 짐승들이 산에 의지해서 살면서도 산의 존재를 모르고 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불지품」1장의 말씀과「법위등급」‘대각여래위’의 내용을 함께 비교하며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마음공부〗
• 나는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의지’하는 사람인가요?
• 나는 크고 깊은 산과 같은 인격을 갖추고 있나요?
• 나는 넓고 깊은 바다와 같은 인격을 갖추고 있나요?
• 나의 ‘덕(德)’과 ‘자비(慈悲)’의 크기는 얼마나 되나요?
• 많은 덕을 갖추고 너른 자비심을 갖추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10월 9일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