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결복성업은 교법의 세계화와 정신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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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종법사 …결복성업은 교법의 세계화와 정신개벽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9.26 01:03
  • 호수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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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소태산기념관 개관식 설법
전산종법사가 9월27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개관식에서 대중에게 설법을 전하고 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원불교 서울회관(원기67년 신축)은 개교반백주년기념성업으로 지어졌다. 중간에 일이 잘못돼서 IMF와 같은 엄청난 교단적 문제가 됐다. 그곳에 지난 10년간 경산상사님과 재가출가 교도님의 노심초사로 오늘의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하 소태산기념관)이 신축됐다. 당시 서울회관 불사를 담당했던 원로스승님들의 마음이 남다를 것이다.

원불교로서는 오늘의 행사가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실 나는 경산상사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종법사위에 오르고 경산상사님을 뵈러 가니 “남한강 사건이 터졌을 때, 대산종사께서 두 번이나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그 모습을 본 경산상사님은 “교단 100년을 지내면서 어떻게서든지 대산종사께 보은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말씀을 듣고 의심이 풀렸다. 사실 소태산기념관이 지어진 것은 경산상사님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그 뒤에는 재가출가의 합력과 초기 담당했던 정상덕·김경일·김대선 교무 이하 건축추진위원들이 애썼다. 당무자들은 경산상사님이 절대 빚지지 말라고 해서 사업을 키울 수가 없었다.

소태산기념관 신축의 의미를 두 가지로 생각해 봤다. 하나는 국운에 대한 말씀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이 나라가 장차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고 했다. 그러니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국운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교세가 약해서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100년이 지났으니 우리가 국운을 책임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이 가진 영향력에 힘입어 활동을 키워가야 한다. 이번에 소태산기념관을 신축하면서 교정원장실과 중앙교의회의장실을 따로 마련해 재가출가가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틀을 만든 것도 큰 의미를 지닌다.

또 하나는 교운에 대한 말씀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사오십 년 결실이요, 사오백년 결복이라”고 했다. 사오십 년에는 이 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사오백 년에는 세계에 뿌리를 내린다는 말씀이다. 원기100년을 지내면서 교단의 결실성업은 완전히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복성업을 이뤄야 한다. 100년 이후 결복성업은 원불교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다.

세계화로 나가는데 중요한 틀이 종교연합운동(UR)이다. 대산종사는 “세상이 밝아지면 금강산에 UR이 들어선다”고 했다. 앞으로 남북이 열리면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축이 될 것이다. 그때에 금강산에 세계평화센터가 세워지길 염원한다.

100여 년 전, 원불교를 세우면서 ‘정신개벽’을 하자고 말씀했다. 세계가 평화롭기 위해서는 인류가 ‘정신개벽’을 해야 한다. 그 일이 부처되는 일이며, 대종사께 보은하는 일이다.

9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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