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죽산 황도국 초대 미국종법사 임명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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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죽산 황도국 초대 미국종법사 임명식 거행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1.18 01:43
  • 호수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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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유지 받든 해외 첫 종법사
제245회 임시수위단회서 임명 결의
미국종법사 추대식은 9월 원다르마센터서
전산종법사가 죽산 미국종법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제공=공동취재단)

 

원불교가 세계교화의 꿈을 안고 미국에서 교화를 시작한 지 54년 만에 초대 미국종법사를 탄생시켰다. 1월 12일 열린 제245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죽산 황도국 미국교령(69·종사)을 미국· 캐나다·중남미 원불교를 주재하는 미국종법사로 임명 결의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미국종법사 임명식을 거행했다. 임명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국내는 물론 해외 23개국 현지 재가출가 교도들이 비대면으로 함께 이날을 축하했다.

임명식에 앞서 죽산 미국종법사는 종법실에 들려 전산종법사에게 예를 갖추고 함께 식장에 입장했다. 전산종법사는 첫 해외종법사의 길을 터준 죽산 미국종법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김성효 수위단회 중앙단원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전산종법사는 “교단의 경사요, 세계의 경사다. 경륜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혔지만, 실행은 교단의 힘으로 이뤄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일본 총독부 감시하에서 각국에 종법사를 둔다고 하셨을 때,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후로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원기84년에 교헌 개정을 통해 국외총부 설치를 명시하고 원다르마센터를 설립하여 그 토대를 닦아준 선대 스승님의 은혜가 한량없다”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사람이 일을 하려면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하고,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묘하게 자리가 만들어지고 사람이 나왔다. 오늘의 경사를 위해 현지 교무들이 3일간 기도 정성을 올렸다”면서 모든 일이 인심(人心)과 천심(天心)으로 이뤄졌다며 이날을 경축했다.

축사는 출가대표로 오도철 교정원장, 재가대표로 김창규 중앙교의회 의장이 전했다. 오 교정원장은 “오늘로부터 원불교는 세계교화의 대문을 활짝 열고 소태산 대종사님의 제생의세 경륜을 힘있게 실현해 가는 기회를 맞게 됐다”고 기뻐하며, 현지에서 교화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소태산 대종사께서 회상을 창립할 때 어떤 꿈을 꾸셨는지,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개척자의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해외교화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혈심혈성으로 교화를 이뤄낸 많은 선진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다가오는 교단 4대에는 결복교운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교단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는 “역량도 부족한 제가 미국 교화를 위한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역대 스승님들의 부촉과 현 전산종법사의 간절한 염원과 촉구의 말씀을 받들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원불교 일원대도가 시일의 장단이 있을지라도 세계에 편만하리라 믿는다. 모든 재가출가 교도들과 마음과 정성을 모아 미국사회에 도덕이 구현되고, 종교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미국자치교헌에 따라 교화단 중심의 교화를 통해 ‘일원의 세계, 보은의 세계, 전반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죽산 미국종법사는 “지금 세상은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이 어려움과 고난은 새 시대를 열어가는 기폭제라고 생각한다”며 천지가 주는 화두라 생각하고 빨리 극복하여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염원한다고 용기를 전했다.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
(사진제공=공동취재단)

한편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69)는 원기64년 서울교당 부교무로 첫 발령을 받았으며, 법무실(당시 대산종법사), 동산훈련원, 교학대 서원관, 대신교당, 총무부장을 거처 원기91년 정수위단원에 첫 피선됐다. 이후 교정원 교화부원장, 군종특별교구장, 경남과 서울교구에서 교구장을 역임했다. 원기104년에 퇴임한 뒤, 미주교령으로 추대돼 지난해 미국자치교헌 통과를 지켜봤다. 죽산 미국종법사의 법위는 정식 출가위, 법랍은 51년이다.

죽산 미국종법사의 추대식은 9월 12일 미국총부 원다르마센터에서 거행할 예정이며, 임기는 원기109년(2024)까지이다.

임명식에 앞서 죽산 미국종법사가 종법실에 들러 전산종법사에게 예를 갖추고 기념촬영했다. 지도에 보이는 거점은 원불교가 해외에서 교화활동을 하고 있는 개척지들이다.  (사진제공=공동취재단)
원불교 미국종법사 임명식이 1월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0명만 참석한 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사진제공=공동취재단)

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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