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교당…지역에 뿌리한 특성화 교화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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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교당…지역에 뿌리한 특성화 교화 출발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2.21 03:20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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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 개관
다목적 법당, 아동청소년 진로지도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 실내 모습.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 개관식 테이프 커팅식. (사진제공=원불교신문)

 

서울교구 상계교당(교무 김성근)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특성화 교화모델로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지식 가난 시대를 지나, 이제는 디지털문명과의 공존·공유를 통해 모두가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 상계교당의 교화 비전이다. 이것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 이념을 실현하는 일이기도 하다.

상계교당은 올해 3월, 천일기도의 염원으로 30년간 교화 터전으로 자리했던 기존의 상가 임대건물에서 벗어나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 23길 27’ 건물을 매입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지하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을 개관하고, 지상 2층은 법신불 일원상을 이전 봉안한 대각전으로 조성했다. 나머지 1층은 상가 임대, 3·4층은 원룸으로 운영해 교당이 곧 영육쌍전의 도량이 되도록 개축했다. 특히 2층 대각전은 지역사회의 공유공간으로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종교의식(법회, 기도 등)이 열리지 않을 때는 불단을 가려 각종 세미나와 모임이 가능하도록 파격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상계교당이 새로운 법도량으로 이전하면서 가장 중심에 둔 교화사업은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말에 예정했던 교당 이전봉불식은 진행하지 못했지만, 11월 25일 작은도서관을 개관할 수 있게 후원한 현철호 네네봉구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은 단순히 자료 열람과 학습의 공간이 아니라 아동청소년들이 진로지도를 받을 수 있고, 7080 시니어들이 디지털교육을 체험할 수 있게 꾸몄다. 이곳 작은도서관에는 아동청소년들이 선(先) 진로 학습 및 체험을 할 수 있게 각종 전공 안내서적이 비치돼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진로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상담이 가능하도록 코칭 진로지도사도 배정할 계획이다.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된 시대에 맞춰 작은도서관에는 원격강의가 가능한 영상 시스템과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7080 시니어들을 위한 교육은 10대의 태블릿PC로 해결했다. 디지털 온라인교육이 강화되는 시대에 누구나 태블릿PC 하나로 중고등 기본교육을 학습할 수 있게 구성했다. 태블릿PC에 담긴 교육 콘텐츠는 다년간 원격교육을 준비해 온 ‘윈드빌’과 협약을 맺어 성사시켰다. 도서관 옆에는 무인 카페를 운영해 학습과 쉼이 같이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현철호 네네봉구스 회장은 “동네 곳곳에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사람은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상계교당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 교육복지를 위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김성근 교무는 “이곳 작은도서관은 다양한 것을 담는 방죽이 될 것이다. 다문화가정,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사회에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모두가 지식평등사회에 살아갈 수 있게 매개체가 되었으면 한다”라면서 “아동청소년이 있는 곳에 부모가 따라온다. 일반시민들을 위한 대중 아카데미, 인문학 강좌도 구상 중이다. 현철호 회장과 뜻을 맞춰 차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를 교육으로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상계교당의 꿈이 머지않아 하나둘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불교환경연대가 상계교당에 방문해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 운영 목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태블릿PC로 중고등교육이 가능한 7080 시니어 교육프로그램을 갖춰 가고 있다. 
진로지도가 가능한 각 분야별 책들이 꽂혀있다. 
진로지도가 가능한 각 분야별 책들이 꽂혀있다. 

1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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