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으로 만든 나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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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으로 만든 나의 밥상
  • 박순용 객원기자
  • 승인 2022.02.22 19:36
  • 호수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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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으로 만든 나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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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으로 만든 나의 밥상

2월 15일 종로구 화동 문향재에서 ‘아픈 손으로 만든 나의 밥상’이라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의 오픈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고양시 여성의 쉼터, (사)한울안운동, 유진경 목수공방이 공동 기획하고 주관해 가족폭력 피해여성에게 목공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했다. 지난 해 11월 3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10주 동안 매주 2시간씩 총 5명의 쉼터 여성들이 밥상과 수저, 그릇을 만든 것을 문향재에서 2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전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사)한울안운동 대표 홍일심 교도(잠실교당)는 인사말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들이 나무로 만든 이곳 문향재에서 나무로 만든 밥상을 전시할 수 있어 참으로 의미가 있다”며 “작품 전시로 아픈 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함께 손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 여성의 쉼터 박귀영 소장은 “한울안 운동과의 인연이 귀한 축복임을 알았고 큰 선물을 받았다”며 “우리 쉼터 가족들에게 상처가 치유되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매회 쉼터 식구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신 유진경 목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서 쉼터에서는 피해여성의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예명을 사용한다는 설명과 함께 복숭아, 옥이, 달님, 바다, 로사 등 작가 소개가 있었다. 복숭아님은 “내속이 너무 타버려 남은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 했는데 오동나무는 태우고 닦아서 결을 낸다는 것을 체험하고 나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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