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용이 만난 사람1
“특별한 것을 했다기보다 뭔가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사전에 약속도 없이 마주 앉았는데도 그 따스함이 전해진다. 전시장에 미리 도착해 전시된 밥상들과 수저들을 만져본 터라 만든 이는 달라도 하나로 흐르는 결이 바로 선생님이 그들을 위하는 따스한 마음임을 알 수 있었다.
잠깐의 틈을 놓치지 않고 옆에 있던 오늘의 작가인 바다님이 인사를 건네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 옆에 복숭아님 그 옆에 옥이님……. 덩달아 나도 함께 인사를 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마음이 연해서 희망을 만들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불성을 발견한건 아닐까?
“그들에게 받은 게 더 많습니다. 처음엔 강사로 참여했지만 10주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니 제가 치유된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제일 귀한 것을 주고 싶었다며 느티나무와 오동나무로 작품을 만들게 했다는 그 마음이 이미 부처 마음이었나 보다.
“건강하게 살아남아 달라”는 그녀들을 위한 당부의 말은 깊은 사랑이 담겨있었다.
2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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