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빅퀘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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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빅퀘스천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7.26 17:54
  • 호수 12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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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주임교무·교도회장 동행훈련

서울교구 주임교무와 교도회장이 코로나에서 새로나로 도약하는 ‘동행훈련’을 열었다.

7월 23일 서울교구청 한강교당 대각전에 모인 교구 내 교당주임교무와 교도회장단은 3년 만에 열린 ‘동행훈련’에서 ‘서울교화, 어떻게 새로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한덕천 교구장은 ‘새로나’로 향하는 길목에서 ‘공부와 교화를 어떻게 생존케 하고 성장케 할 것인가’와 ‘교당을 머물고 싶고, 인도하고 싶은 곳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뜻을 밝히고, ‘함께 해법을 찾자’고 당부했다. 한 교구장은 ‘내 탓, 네 덕’을 화두로 꺼내 “처처불상을 믿음으로 하는 우리가 상대를 탓하기보다는 ‘내 탓’이라는 성찰과 상대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격려하는 ‘네 덕’에서 시작”하길 바랐다. 또, 설교 중심의 법회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지구단위의 청소년교화 활성화 방법을 모색하고, 올라인(All-Line) 신앙·수행 프로그램 권장으로 상시훈련의 생활화를 통한 집단 법력 향상과 교구 자치 실현을 위한 지구교화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대중의 지혜를 구했다. “교단(교구)이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교역자)가 움직이면 길이 열린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 새로나를 맞이하자”는 한 교구장의 외침은 교당교화에 새바람을 일으키려는 주임교무와 교도회장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날 참가자들은 공감·재미·즐거움이 있는 종교생활, 생사(生死) 중심 의식문화에서 노병(老病)의 현실 문제로 전환, 신앙과 수행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따른 기술적 한계 자각, 활발한 온라인 종교활동 참여, 법위등급에 따른 차별화된 법회 개설, 원불교 정체성 확립과 그에 따른 콘텐츠 개발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을 찾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단위로 ‘지역사회를 위한 지구교화’와 ‘실질적인 지구연합교화’에 관한 의견을 교환해 지역 특성에 맞는 교화와 적극적인 지구연합 활동을 다짐했다.

서울교구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며 기동성과 능동성을 가진 서울과 대한민국의 모습을 어느 곳보다 먼저 체감했다. 정체와 지체는 퇴보와 도태라는 결과를 낳은 코로나의 교훈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한 것이다. ‘향후 3년을 서울교화의 변곡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갖고, 각종 기념 법회와 회의, 모임, 글 등에서 회복과 성찰을 언급하고 동참을 호소한 서울교구. 원로교도부터 청년·학생·어린이교도까지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살피는 원불교적 삶의 태도를 교구 교화정책 ‘동행’으로 담아 교구 내 전 구성원이 교법을 실현하는 나침반으로 삼고 있다.

해법을 어디에서 찾고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큰 물음을 던진 서울교구의 미래가 궁금하다. 빅퀘스천에 응답하는 서울교구가 교화의 새바람을 어떻게 일으킬지 기대된다.

7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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